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프로야구가 지난 5일 공식 개막했다. 사진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개막전 경기. 지속적인 ‘물리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LG 트윈스의 어린이 팬들이 화상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프로야구가 지난 5일 공식 개막했다. 사진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개막전 경기. 지속적인 ‘물리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LG 트윈스의 어린이 팬들이 화상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완연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는 3명으로 77일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은 모두 해외유입사례로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이틀째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국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804명으로, 이 중 9283명(85.9%)이 격리해제 됐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지난 3월 22일부터 45일간 시행해왔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늘(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또한 지난 5일에는 두달여간 연기됐던 프로야구가 공식 개막하는 등 일상으로의 전환이 시작되고 있다.

다만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 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에 ▲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코로나19 관련 생활수칙은 계속 유지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 "생활 속 거리 두기란 기존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감염예방수칙이 일상생활에 녹아들어 국민들이 상시적으로 실천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언제든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두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상황은 아직도 어둡기만하다.

◆ 미국·일본은 아직 '심각'…러시아도 비상 상태

6일 오전 9시 현재(한국시간) 월드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4434명 늘어난 123만7269명으로 전 세계 확진자의 1/3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2329명 증가한 7만2250명이다.

또한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일본의 경우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전국에 선언된 긴급사태를 이달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4일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6일까지였던 전국 긴급사태 선언 시한을 이달 말까지로 25일 더 연장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지난달 한때 700명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상태를 보였으나 이달 4일 이후 100명대로 떨어지면서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 방침을 표명하는 장면이 일본 오사카(大阪)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 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 방침을 표명하는 장면이 일본 오사카(大阪)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 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아베 정부는 국내 의료현장의 어려운 상황과 코로나19의 특성상 잠깐의 방심에도 사태가 다시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긴급사태 시한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아베 정부의 안일한 대책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만명을 넘어서면서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월드미터에 따르면 러시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5만5370명으로 미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에 이어 7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영국에서 440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총 19만4990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남미에서는 브라질이 6449명의 신규 확진자(누적 11만4715명)가 발생해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8만698명 증가한 372먼3969명으로 이중 25만798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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