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보의 중소기업을 위한 경영컨설팅⑤] 비상경영과 Contingency Plan(2)

【뉴스퀘스트=석진보 JB재무컨설팅 대표(경영지도사)】 Contingency Plan은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병원응급실에 환자가 실려오고 절대절명의 위험에 빠진 상황에서는 의사는 냉정하게 상황판단을 하고 응급조치하여야 한다.

피를 흘리며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의사와 간호사가 우왕좌왕하는 것을 보았는가.

수많은 경험과 이미 준비된 대응조치 매뉴얼대로 일사분란하게 환자를 응급치료 하듯 기업경영이 갑작스런 암초를 만났을 때 비상경영TF가 가동되고 비상경영회의가 소집되며 준비된 Contingency Plan의 방법과 절차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위기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Contingency Plan 실행의 연결고리> 표에서 보듯 Contingency Plan의 첫 번째 단추가 현재 상황이 Contingency Plan을 가동할 필요성이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경미한 사안이 발생하고 긴급한 상황이 아닌데 경고휘슬을 자주 불게 되면 ‘비상경영’이란 단어에 감각이 무뎌져 긴장감이 떨어지므로 그 가동의 필요성을 잘 따져야 한다.

긴급성, 적시성(適時性), 중요성 측면에서 비상경영체제가 가동돼야 할지 판단하고 Contingency Plan은 준비되어 있는지, 비상대응 조직이 해결할 범위인지, 외부전문가 자문을 받아야 할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할 충분한 동인(動因)이 있는지를 따져 신속하고도 엄중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Contingency Plan의 적용대상

비상경영위원회, 비상경영 T/F 등 비상조직이 구성되고 비상경영체제 필요성이 대두되면 그 적용대상을 글로벌 경영에 적용할지, 국내 해당사업장에만 적용할지, 전임직원에게 적용하고 가족에게도 알릴지, 거래처, 고객, 이해관계자 등에게는 어떻게 고지하고 협력과 지원을 요청할 것인지 등에 대하여 그 적용대상과 적용범위를 정하여 시나리오와 매뉴얼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Contingency Plan의 주도인물

비상경영체제를 결정하고 진두진휘는 CEO가 하게 되나 유고사태나 경험이 일천한 경우 등 부득불 상황에서는 이사회와 임시주총등을 통해 대안자를 결정하고, 실무를 진행할 비상경영T/F를 구성하며, 비상경영체제하에서 주요안건을 협의하고 결정할 비상경영위원회가 꾸려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필요시 사외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것도 한가지 방안이다.

또한 임직원들이 비상경영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노사협의회도 인적, 조직 변화 등 경영개선노력에 동참하여 대내외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주주, 채권자, 금융기관, 관련기관들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는 것도 검토 및 실행해야 해야 할 것이다.   

Contingency Plan 시행시기

비상경영T/F를 구성한다는 것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다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이어서 언제 어떤 시점에 어떤 시나리오를 어느정도 기간에 적용할 지도 결정해야 한다.

혹은 미리 마련된 Contingency Plan의 실행요건에 부합하면 자동적으로 비상경영시스템이 가동되는 방안도 가능하다. 

또한 위기대응으로 상황이 수습되고 경영이 안정모드로 접어들면 다시한번 회사의 비상경영 대응시스템을 점검하고 대응과정에서 체득하게 된 회사의 강약점을 참고하여 추가적 경영개선을 이루고 또다른 비상상황을 대비하는 Contingency Plan을 수정보완해 두어야 할 것이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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