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과거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로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남양유업이 이번엔 홍보대행사를 이용, 온라인커뮤니티에 경쟁사의 제품을 비난하는 글을 대량으로 살포한 사실이 알려져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초부터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 맘카페 등에 경쟁업체인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글과 댓글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들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 ‘매일유업에서 나온 유기농 우유의 성분이 의심된다’ ‘생산 목장과 원전의 거리가 가깝다’ ‘우유에서 쇠 맛이 난다’는 등 거짓 정보를 흘린 것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매일유업 측의 수사를 의뢰를 받아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특히 수사과정에서 남양유업이 홍보대행사에 돈을 준 사실도 확인했다.

다만 남양유업 측은 “해당 홍보대행사에 마케팅 업무를 맡긴 건 맞지만, 비방 게시물 작업 지시를 내린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으며 2015년에는 홍원식 회장이 수십억대 탈세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져 일부 제품에서는 ‘남양유업’이라는 회사명이 모습을 감추기도 했다.

이외에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나하씨가 마약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으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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