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총회에서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총회에서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5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미래통합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주 의원은 8일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당선인 총회에서 권영세(서울 용산) 의원을 59대 25로 꺾고 21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의 자리에 올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당분간 황교안 전 대표의 사퇴 이후 공석인 당 대표직의 권한도 대행한다.

정책위의장은 3선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이 맡게 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초선시절이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비서실장에 영입됐고,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 때는 특임장관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알려져 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1960년 경북 울진 출신으로 능인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구고법 판사, 대구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으며,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현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며 국회에 발을 들였다.

이후 18대와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서 당선되며 3선을 지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친이계 공천 학살'의 대상이 돼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출마해 4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후 새누리당에 복당했으나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또 다시 탈당해 바른정당의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숱한 굴곡을 겪어 왔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지역구를 옮겨 김부겸 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을 꺾고 5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됐지만 기쁨보다는 많은 과제를 안게 됐다.

미래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사상 최대 참패를 당한 가운데 민심의 외면, 리더십 부재 등 각종 악재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주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우리 당은 바닥까지 왔다. 1∼2년 안에 제대로 하지 못하면 재집권할 수 없고, 그야말로 역사에서 사라지는 정당이 될 것이라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패배 의식을 씻어내는 게 급선무다. 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 손을 잡고 최선을 다해 당을 재건하고 수권정당이 되도록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로써 전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어 원내 1, 2당의 사령탑 선출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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