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이날 0시 현재 전날대비 3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909명이 됐다”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까지는 한자릿수에 머물렀으나 ‘용인 66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급속하게 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29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이들 대부분은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업소 방문자들의 거주지가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퍼져 있어 ‘제2의 신천지사태’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집합금지명령'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집합금지명령'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천명으로 추정되는 방문자들을 신속하게 찾아내 진단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비슷한 시기 이태원을 방문했던 분들께 다시금 간곡히 부탁드린다. 여러분이 하루를 망설이면 우리 일상시계는 한 달이 멈출지도 모른다. 지금 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나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협조가 늦어질 경우 정부로선 전체의 안전을 위해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업소 중 일부가 성소수자들이 자주 가는 시설들로 개인의 신상정보 유출을 우려해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최대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저희도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면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과 동료, 사회, 공동체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유념해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도 "개인의 신상 정보가 드러나거나 특정화되지 않는 범위로 동선을 공개해서 동선을 거쳐 간 분들이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20명, 인천 2명, 경기 4명, 충북 3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해외 감염사례로 공항 검역에서 3명이 확인됐고, 나머지는 3명(인천·세종·강원)은 지역사회에서 확진됐다.

또한 이날 22명의 환자가 완치돼 지금까지 격리해제된 환자는 9632명(88.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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