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발생한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사태와 관련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의 등교 일정을 일주일씩 추가 연기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발생한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사태와 관련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의 등교 일정을 일주일씩 추가 연기키로 했다. 사진은 학생들의 등교를 대비해 깨끗하게 정리된 서울 성동구 덕수고등학교 3학년 교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가 최근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 오는 13일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개학을 오는 20일로 일주일 추가 연기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로 각각 일주일씩 늦춰졌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각극 학교 등교 일정을 발표했다.

단,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입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

하지만 고3학생들은 20일 등교개학 후 1~2주안에 중간고사가 치러질 것으로 보여 내신 등 입시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날 결정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의 긴급 영상 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더 확산될 경우 등교일정의 추가 연기 및 대입 일정 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에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생겼다"면서 "현재의 추이가 계속된다면 등교수업 일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이어 "고3 등교를 일주일 연기하고 확진자 발생 추이를 관망한 다음 최종판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한 5일부터 2주가 지난 오는 20일에 등교수업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하다면 등교수업 일정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도 있다"면서 "이를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란다'는 글에 대해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18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고 있다. 이 청원은 이태원 클럽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 달 24일 게재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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