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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10-30 18:11 (금)
[차이나는 차이나 스토리] 빚 무서운줄 모르는 中재벌, 터지면 대재앙
[차이나는 차이나 스토리] 빚 무서운줄 모르는 中재벌, 터지면 대재앙
  • 전순기 통신원
  • 승인 2020.05.12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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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라이(老賴)로 불리는 '슈퍼 빚쟁이', 중국 전역에 부지기수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
부동산 재벌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사업하면서 어느 정도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불가피하다. 

크게 나쁠 것도 없고 비난할 것도 없다.

오히려 경제학적으로 보면 부채도 자산이고 사업가의 능력이라고 해도 좋다.

순전히 자신의 돈으로만 사업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사업가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남의 돈을 못 쓰면 바보 취급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빚은 과도하면 곤란하다.

개인이나 기업, 국가나 할 것 없이 감당을 못할 경우 파산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의 비극이나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요즘 한국식으로 치면 이른바 재벌로 불리는 중국 대기업 총수들의 상황이 영 예사롭지 않다.

너 나 할 것 없이 '빚 잔치'를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막말로 빚 무서운 줄 모르면서 마구 부채를 끌어다 쓰다 슈퍼 빚쟁이로 전락하는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주지하다시피 내수 경제가 상상을 초월한다.

웬만한 아이템이 하나 히트라도 칠 경우 바로 슈퍼리치(벼락부자)로 직행하는 것은 그야말로 일도 아니다.

이 경우 성공에 취해 마구잡이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실패라도 하는 날이면 대가가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빚을 어마어마하게 진 채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기업 전체가 파산으로 내몰리는 것이 다반사다.

중국 재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이 빚에 관한 한 단연 독보적인 존재는 한때 서우푸(首富. 최고 부자)로 불린 부동산 재벌 완다(萬達)그룹의 왕젠린(王健林. 66) 회장이라고 할 수 있다.

왕 회장은 무분별한 차입 경영에 인한 경영 악화로 완다그룹이 지게 된 최소 4000억 위안(元. 68조 원)의 부채를 해결해야 할 책임을 떠맡고 있다.

그가 서우푸와 발음이 같은 서우푸(首負. 최고 빚쟁이) 내지는 채무 대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그러나 엄청난 빚을 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당당하다.

왕 회장은 평소 "칭화, 베이징대가 뭐 대단한가, 배포가 큰 것보다 못하다"라는 말을 마치 인생관인 것처럼 떠들고 다니면서 이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포가 크다"라는 의미의 '단쯔다(膽子大)'를 대학으로 패러디, 엄청난 부채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의 배짱이 큰 것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그도 최근 빚 때문에 고민이 됐는지 100일 동안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술과 매에는 장사 없듯 빚에도 역시 버틸 기업인은 많지 않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나댄다는 빈축을 사고 있는 그의 아들 왕쓰충(王思聰. 32) 역시 비슷하다.

최근 사업 실패로 20억 위안의 빚을 지게 됐다.

나이와 스펙을 감안하면 채무 황태자라는 별명이 딱 들어맞는다.

부자 슈퍼 빚쟁이라는 불명예도 아버지와 함께 얻고 있다.

유럽의 3대 축구 리그가 부럽지 않은 슈퍼리그의 헝다(恒大) 팀을 보유하고 있는 헝다그룹의 쉬자인(許家印. 62) 회장의 상황도 기가 막히다.

완다의 왕 회장 못지 않은 규모의 빚을 상환하지 못해 법원으로부터 출국 금지 조치를 받았다는 소문에 휩싸여 있다.

사실상 파산했다고 해도 좋을 거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러에코(樂視網·LeEco)의 창업자인 자웨팅(賈躍亭. 47)도 만만치 않다.

본인이 책임져야 할 부채 규모가 2500억 위안 전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는 부채가 감당이 안 되자 미국으로 도피, 돌아올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슈퍼 빚쟁이 대열에 여성이 합류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금융을 주업종으로 하는 신광(新光)그룹의 창업자인 저우샤오광(周曉光. 58) 회장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그룹이 파산해 500억 위안의 빚을 지면서 저장(浙江)성 최고 부호에서 악질 채무자로 전락했다.

이외에 악성 빚쟁이라는 의미에서 라오라이(老賴)로도 불리는 슈퍼 빚쟁이는 중국 전역에 부지기수로 널려 있다.

현재 중국 재계가 파산 열풍에 휩싸여 있는 만큼 앞으로도 속출할 것이 확실하다.

당연히 빚을 청산하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하지만 슈퍼 빚쟁이치고 자신들의 빚을 갚으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이들은 많지 않다.

만약 경쟁적으로 라오라이가 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휘청거리는 중국 경제도 상당한 부담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에 대재앙이 도래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