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 'n번방'의 최초 개설자(대화명 '갓갓') 문형욱(24)의 신상이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텔레그램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 'n번방'의 최초 개설자(대화명 '갓갓') 문형욱(24)의 신상이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 대화방 'n번방'의 최초 개설자, 일명 '갓갓' 문형욱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문형욱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을 공개했다.

이날 신상공개위원회는 경찰관 3명과 변호사, 대학교수 등 내·외부 위원 7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부따' 강훈, '이기야' 이원호 등 3명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문형욱은 1995년생으로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고 있으며 수도권 한 모 대학 이공계열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상 공개 결정 이유로 "피의자(문형욱)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 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라며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만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18일 문형욱의 검찰 송치 과정에서 마스크나 모자로 가리지 않고 얼굴을 공개할 방침이다.

문형욱은 현재 다수의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와 함께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협박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문형욱은 또 이번 수사 과정에서 2018년 12월 대구 여고생 성폭행사건도 자신이 지시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형욱이 구속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이른바 'n번방 사건'의 주요 운영자들은 거의 대부분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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