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13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시장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13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시장이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은 본격적으로 지급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원금의 사용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반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 식당, 학원, 병원, 치킨집 등 많은 유형의 점포에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은 세대주의 거주지 소재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백화점, 대형마트(임대매장 제외), 온라인쇼핑몰, 유흥업소, 통신료, 교통요금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반면 전통시장, 주유소, 편의점, 병원, 약국, 학원 등에서는 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영화관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그래픽=행정안전부]출처 : 뉴스퀘스트(http://www.newsquest.co.kr)
[그래픽=행정안전부]

◆ 이 기회에 성형수술? 일부선 “취지 안 맞아” 비판도

특히 성형외과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많아지면서 ‘이 기회에 수술을 하자’는 사례가 이어져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강남 유명 성형외과는 예약이 늘면서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 대기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재난지원금으로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난지원금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자는 취지인데 반해 성형수술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닌 ‘사치성 소비’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는 “일부 미용성형의원이 광고를 통해 수술을 유도하는데, 과도한 광고나 이벤트성 광고에 대해서는 주의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 “학원비 납부로 사교육비 부담 줄이자”

또한 초·중·고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원들도 재난지원금 지급의 수혜처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 학원들은 한 동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으나, 지난달부터 차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학생들이 다시 몰리고 있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은 사용기한이 정해져 있는 재난지원금을 학원비로 선결제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인천의 학원강사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감염, 학생과 동료강사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원으로 향하던 학부모들이 주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매장 내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 이마트는 안 되지만 하나로마트는 됩니다

이번 재난지원금은 지급 취지에 따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SSM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다만 이들 대형마트 내 임대 매장과 국내산 농수산물이 취급 물량이 많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삼성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샵하이마트, 하이마트, 전자랜드, 온라인 쇼핑몰 등 대형가전제품 매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용산전자 상가 등 전자상가 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이에 여름철 수요가 많아지는 에어컨과 학생들의 온라인수업에 필요한 노트북 컴퓨터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대부분 SSM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된 가운데 GS리테일에서 운영하는 'GS더프레시'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 알쏭달쏭 프랜차이즈 매장…‘배달앱’ 사용 땐 어떻게?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서의 사용의 경우 꼼꼼히 챙겨야할 부분이 많다.

우선 스타벅스, 커피빈, 폴바셋 등 직영점으로만 운영되는 매장은 본사 소재지(서울)에서만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 직영으로 운영되는 빕스, 아웃백스테이크 등 패밀리 레스토랑들도 사실상 서울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치킨, 떡볶이, 편의점 등 직영 비율이 낮은 매장의 경우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최근 사용이 크게 늘고 있는 ‘배달앱’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앱에서 바로 결제'가 아닌 '만나서 결제'를 선택해야 한다.

지난 12일 서울 성북구청에서 직원들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안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 성북구청에서 직원들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안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재난지원금 신청 및 사용 기한은?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마스크5부제'와 같은 요일제 방식으로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고 있다.

재난지원금 신청은 지자체의 재난지원금과 달리, 주민등록표상 세대주 본인이 신청하여야 하며, 세대주 본인 명의 카드로 지급받을 수 있다.

충전 시에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지급받을 긴급재난지원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선택(만원 단위)하여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를 신청한 카드에 충전해준다.

지급받은 긴급재난지원금은 주민등록지 기준(3월29일) 광역 자치단체(특광역시·도) 내에서 카드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금액과 잔액은 카드사 문자(또는 홈페이지, 고객센터)로 확인 가능하며, 사용 기한(8월 31일)까지 이용하지 않은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신용카드 충전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오는 18일부터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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