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심]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농심 본사 전경. [사진=농심]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농심이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100%를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농심은 15일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877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6.8%, 영업이익 101.1% 성장한 것이다.

농심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1분기 매출 성장의 주요인은 짜파구리 열풍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라면소비 증가로 볼 수 있다”면서 “영화 ‘기생충’ 오스카 수상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로 짜파구리 인기가 번지면서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의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면서 “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의 시식과 프로모션 활동이 제한되면서 전반적인 판촉 비용도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짜파구리 열풍에서 시작된 한국 라면의 인기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라면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해외 매출의 큰 성장을 나타냈다.

실제로 농심의 1분기 국내법인 매출(수출포함)은 전년 대비 14.2% 성장한 5199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이와 관련 “미국과 중국 현지 공장을 풀가동하는 동시에 수출물량을 대폭 늘려 수요에 대처했다”면서 “해외법인별 지속적인 영업과 유통망 확장을 바탕으로, 1분기 해외법인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25.9% 증가한 16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데에는 주력사업인 라면 매출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 라면 수요가 급증해 공장가동률과 생산효율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의 라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라며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