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체 검사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체 검사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하루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과 인천, 부천, 용인 등 수도권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19일 삼성서울병원은 "전날 수술실 간호사 한명이 코로나19로 확진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간호사는 이태원클럽을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수술실을 부분 폐쇄한 상태이며, 외래 진료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거짓말 논란'을 빚었던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한 확진자도 추가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이날 "이태원 킹클럽 방문 확진자(학원강사)와 접촉한 A씨(1996년생) 등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확인된 인천의 확진자는 A씨를 비롯해 학원강사가 탑승했던 택시의 승객 2명(중국국적·연수구)와 코인노래방 방문객 2명 등이다.

경기도 용인에서도 인천의 학원강사가 탑승했던 택시기사의 손자(4세)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용인 강남병원 직원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부천 한 나이트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해당 나이트클럽 입구가 폐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부천 한 나이트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1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해당 나이트클럽 입구가 폐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전날에는 부천 상동 메리트나이트클럽을 방문했던 베트남 국적의 남성(불법체류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베트남 남성이 방문했던 당시 해당 나이트클럽에는 250여명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지난 9일 밤 11시 48분부터 다음 날인 10일 오전 0시 34분까지 40여분가량 부천 나이트클럽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당시간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전날대비 13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총 확진자는 1만1078명이 됐다. 

이날 확인된 13명의 확진자 중 9명은 지역사회 발생자이며, 나머지 4명은 해외 유입사례로 확인됐다. 9명의 지역 발생자 중 6명은 서울에서 나왔고, 인천에서 2명, 경기에서 1명이 각각 추가됐다.

이처럼 인구가 밀집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3학생들의 등교수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란다'는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23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진보 성향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학교는 밀집도가 어느 집단보다 높을 수밖에 없으며 방역 지침 역시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학교에서 집단면역실험을 시행하는 것과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