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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05-29 18:00 (금)
윤미향에서 시작된 논란, 불교계까지…'나눔의 집' 의혹 확산
윤미향에서 시작된 논란, 불교계까지…'나눔의 집' 의혹 확산
  • 김동호 기자
  • 승인 2020.05.19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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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후원금 집행 문제에 대한 내부 고발이 나온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후원금 집행 문제에 대한 내부 고발이 나온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에서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후원금' 논란이 불교계까지 번지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나눔의 집' 직원 7명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나눔의 집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임을 내세우며 할머니들을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돌보는 전문요양시설이라고 광고했지만, 실상은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일뿐 그 이상의 치료나 복지는 제공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또 "법인이 채용한 두 명의 운영진에 의해 20여년간 독점적으로 운영됐고 운영진은 할머니들의 병원 치료비, 물품 구입 등을 모두 할머니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도록 했다"며 "법인이 막대한 후원금을 모집해 60억원이 넘는 부동산과 70억원이 넘는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문제가 그대로 방치된다면 국민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돈은 대한불교조계종의 노인요양사업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나눔의 집 문제가 공론화돼 위안부 피해자 운동의 역사가 폄훼되거나 국민들이 위안부 피해자 운동으로부터 눈 돌리게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나눔의 집’은 대한불교조계종이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으로, 법인 이사회는 조계종 승적을 가진 8명과 일반인 사외이사 3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나눔의 집’은 정의연과 함께 대표적인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로 꼽혀 왔으나, 이번 논란으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그러나 나눔의 집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나눔의 집 시설장인 안신권 소장은 "후원금은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복지사업과 기념사업, 추모사업에만 쓰였고 법인을 위한 별도 사업에 사용된 후원금은 전혀 없다"며 "역사관, 생활관 증축 등은 국도비로 모자라는 부분을 후원금에서 보탰으며 이 또한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이라고 판단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할머니들의 의료비, 간병비 등은 모두 국비 지원이 된다"며 "지난해 6400만원의 후원금이 할머니들을 위한 교육·건강프로그램에 쓰였는데 6명의 할머니 가운데 4명이 거동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하면 적지 않게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법인 이사회의 한 사외이사는 "나눔의 집 문제는 윤미향 당선인의 여러 의혹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후원금 관리와 관련한 의견 차이가 근본 원인인 것 같은데 차제에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 나눔의 집 운영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일부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한편, MBC ‘PD수첩’은 이날 밤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라는 제목의 방송을 예고해 파문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일어난 일들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나눔의 집 직원들은 PD수첩 측에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간식비나 생필품 구매비용, 심지어는 병원비조차도 후원금으로 지불할 수 없도록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PD수첩 제작진은 "2020년 4월 기준 나눔의 집 보유금은 총 72억원에 달한다"면서 "이 많은 후원금을 쌓아두고서도 할머니들에게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나눔의 집에는 적게는 몇십 킬로그램에서 많게는 톤 단위에 이르는 쌀이 기부된다"면서 "하지만 나눔의 집을 찾았을 때 식품창고에는 쌀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쌀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해마다 1톤이 넘는 쌀들이 운반되어 간 곳은 승려전문교육대학인 중앙승가대학교였다"고 전했다.

끝으로 "나눔의 집은 지난 1996년 설립 당시 1순위 목적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요양시설'이었으나, 정관 개정이 거듭되며 할머니들의 순위는 밀렸고, 최근 설립 목적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운영'만이 4순위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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