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국 백악관 페이스북]
[사진=미국 백악관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하루 1~2만명대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행'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지난 일주일 반 동안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연보충제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먹고 있다고 밝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전문가들은 이 약에 대해 부작용과 함께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미국 재향군인병원이 실시한 임상 시험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는 없으며, 오히려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약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극찬하며 “주치의가 권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복용을 원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상 주치의의 권고를 무시한 채 자체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는 그것(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좋다고 생각해서 먹기 시작했다"면서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았으며 '증상은 없다(zero symptoms)'"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WHO는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말하는 등 책임을 중국과 WHO에 전가하고 있으며, 자국 내 방역 시스템에 대해 자화자찬을 늘어 놓고 있어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 전문가들은 올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탈출을 위한 선거 전략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