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이틀째를 맞았다.

하지만 21일 현재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학생들의 유증상 반응을 잇따르면서 교육현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등교 첫날이었던 어제(20일) 인천의 모 학교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시내 66개교 학생들이 등교하자마자 귀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학생들은 인천 미추홀구의 한 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국에서 127명의 학생들이 유증상을 나타내 119구급대로 이송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127명의 유증상 학생 중 검체 채취를 한 인원은 107명으로, 나머지 20명은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증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검사를 하지 않았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한 인원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21명, 광주 20명, 경북 12명, 전남 10명, 인천 7명, 경남·전북 각 6명, 서울 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정보다 석달 가까이 늦어진 등교를 한 학생들은 하교 후 친구들과 떼를 지어 PC방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학생 및 교직원은 등교 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경우 등교나 출근을 하지 않고,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개학으로 집단생활을 시작하게 된 학생은 노래방과 PC방, 교직원은 클럽‧주점‧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학교에서는 교실 입실 전 발열검사를 철저히 하고, 37.5도 이상 발열이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보건용 마스크 착용 후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해야 한다”며 “확진자 발생시에는 모든 학생 및 교직원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 후 귀가조치를 하고 해당 지자체에서는 역학조사와 소독, 시설이용 제한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국 대부분의 고3 학생들은 등교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받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지역의 경우 등교가 중단된 미추홀구·중구·동구·남동구·연수구 내 고교 66곳은 채점 없이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 시행 중이다. 다만 전국 단위 성적 처리에는 포함되지 않아 백분위나 등급은 알 수 없다. 시험지 역시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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