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마친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마친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4년 내내 충돌과 공전을 거듭하면서 '역대 최악의 국회'란 오명을 뒤집어 쓴 채 임기 종료를 앞둔 20대 국회가 끝까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1일 YTN에 따르면 전날 열린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100여개 법안과 함께 막판 추가된 안건 하나가 함께 처리됐다.

이 법안의 명칭은 ‘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 임용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규칙안’이다.

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이란 각 당 소속으로 상임위에 배치돼 입법활동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인원으로 이들에게는 대부분 억대 연봉이 책정된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의 요지는 이들 ‘국회 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을 기존에 67명에서 77명으로 10명 늘리는 것이었다.

문제는 ‘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은 대부분 정당 주요 당직자들이 맡아온 자리로, 사실상 제식구 챙기기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재 임명돼 있는 1~3급 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 30여명은 대부분 당직자 출신으로 실제 입법 활동보다는 당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YTN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된 10명은 1급 1명과 2급 9명으로 이들에게는 5년 동안 70억이 넘는 돈이 지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사실상 수십억의 국민혈세가 각 정당들의 ‘밥그릇 챙기기’에 이용되는 것으로, 최악의 오명을 쓴 20대 국회가 끝까지 추태를 부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법안 재석 208명 중 184명이 찬성해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등 거대 양당 의원들 대부분이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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