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만든 7가지 새 트렌드...홈다이닝·멘탈케어 등 확산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속 거리두기... 우리는 현재를 '코로나 시대'라고 일컫는다. 당연히 이에 따른 생활속 변화도 눈에 띈다.

재택 근무나 온라인 수업 등으로 온 가족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홈 다이닝이나 멀티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도심 보다 거주지 주변에서 이뤄지는 소비생활로 로컬비즈니스도 각광받고 있다.

또 우리나라가 모범적인 방역으로 세계의 인정을 받으면서 한국산 제품에 대해 신뢰를 보내는 코리아 프리미엄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대홍기획 빅데이터마케팅센터는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 임팩트-변화의 방향' 리포트를 22일 발간했다.

KT가 전국 31개 지역아동센터의 긴급 돌봄 아동을 대상으로 '비대면 ICT 체험 교육'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이 비대면으로 VR 교육받고 있다. [사진=KT제공/연합뉴스]
KT가 전국 31개 지역아동센터의 긴급 돌봄 아동을 대상으로 '비대면 ICT 체험 교육'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이 비대면으로 VR 교육받고 있다. [사진=KT제공/연합뉴스]

◇ '코로나 시대'의 홈다이닝·멀티홈 관련 소비 늘 것

리포트는 먼저 코로나 이후 소비 행태에 대해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시대에 소비 욕구가 증가하는 업종은 식생활·여가생활·집콕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코로나 이후 7대 소비트렌드의 키워드는 ▲홈다이닝을 위한 가정간편식 ▲멀티홈 수요 증가 ▲멘탈 케어의 확산 ▲온택트 비즈니스 시대 ▲로봇 경제의 부상 ▲로컬 비즈니스 각광 ▲코리아 프리미엄 효과다.

홈 다이닝에 대한 수요증가에 대해 보고서는 코로나로 촉발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온 가족이 집콕 생활을 하면서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 동안 가정간편식이 1인 가구나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간편한 대용식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해 3~4인 가구도 손쉽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홈다이닝으로 진화한다는 예상이다.

멑티홈에 대한 욕구도 늘고 있는데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은 휴식뿐만 아니라 일과 여가를 병행하는 멀티기능 공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보고서는 업무 능률을 올릴 수 있는 공간 구성과 가구, 홈 트레이닝을 위한 기구와 콘텐츠 등 집의 기능을 보완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이후 7가지 트렌드. [자료=대홍기획]
코로나19 이후 7가지 트렌드. [자료=대홍기획]

◇ 온택트 비즈니스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 이어지면서 격리·고립에 대한 스트레스와 감염병에 대한 불안을 다스리기 위한 비대면 멘탈케어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 달에 적게는 7.99달러만 내면 영화와 TV프로그램과 같은 영상 콘텐츠를 맘껏 볼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가입자수 증가와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또 코로나로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으면서 연결되고 소통하는 방식 즉 온택트(Ontact)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온라인 론칭과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전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자동차처럼 직접 제품을 보고 체험한 뒤 구매하는 경향이 강한 제품도 온라인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또 이동제한 및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로봇 도입을 지연시켰던 규제가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율주행, 상품배달, 서빙 로봇이 본격 활용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방역체계와 높은 보건의료 수준, 모범적인 시민의식이 국제 사회에 알려지면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코리아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관련 장비뿐만 아니라 생필품 등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강승혜 대홍기획 빅데이터마케팅센터 관계자는 "애프터 코로나 트렌드에서 주목한 점은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영역에 대한 소비욕구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라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하는 수요는 변함없기 때문에 홈트레이닝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듯 본질적 욕구와 변화의 방향이 어떻게 교차되는지 면밀히 살펴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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