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 출처=에너지 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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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제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기후위기와 맞물려 환경친화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그린 뉴딜’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2020 국가재정전략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그야말로 경제 전시상황"이라며정부의 적극적인 대규모 재정투입 의지를 밝혔다.

이어 "1·2차 추경안을 뛰어넘는 3차 추경안을 신속히 준비해 달라"며 "추경의 효과는 속도와 타이밍에 달린 만큼 3차 추경안이 6월 중 처리될 수 있도록 새 국회가 잘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미래형 일자리를 만드는 디지털 뉴딜과 함께 환경친화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그린 뉴딜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린 뉴딜’이란 기존 석유화학으로 대표되던 탄소중심 경제체제에서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경제체제를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의미한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최근 전 세계에서 ‘그린 에너지’를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미국판 그린 뉴딜 결의안’을 통해 차세대 성장 아젠다로 공론화하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도 지난 해 말,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이니셔티브인 ‘유러피안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1990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40% 감축하는 기존 목표를 훨씬 높여, 올해 여름까지 55%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럽연합은 이를 위해 1조 유로이상의 자금조달이 계획 중에 있다.

이런 범 세계적인 분위기 속에 우리 정부도 ‘그린 뉴딜’의 드라이브를 강하게 추진해, 향후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가 40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3차 추경의 최대치를 30조원으로 보고 있지만, 대통령의 ‘전시 재정’ 주문 발언에 시장 예측을 상회하는 추경이 나올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 세계 ‘그린 뉴딜’ 이슈와 함께 재생에너지 업계도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영광풍력발전(79MW)을 비롯해 광백태양광발전(99MW)을 개발한 ‘대한그린에너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린 뉴딜’의 핵심이 재생에너지인 만큼 ‘대한그린에너지’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대한그린에너지 관계자는 “그린 뉴딜 발표 전에도 300MW의 해상풍력을 추진해왔고, 이 중 1단계로 1조 2000억에 달하는 160MW의 칠산해상풍력발전이 개발 진행 중”이라며 “‘그린 뉴딜’이라는 가속제가 붙으면서 향후 잔여로 남아있는 개발 사업도 본격적으로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그린에너지는 이에 앞서 칠산해상풍력발전의 성공적 자본조달 및 향후 복합신재생 클러스터 구성을 위해 바이오연료, 연료전지, 풍력발전 등 다양한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케이알피앤이에 지분 투자 및 사업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케이알피앤이 관계자는 “대한그린에너지의 신재생에너지 독보적 역량을 눈여겨 봐왔다”며 “대한그린에너지는 사업개발, 시공, 발전, 유지보수 전 영역을 커버하는 종합 디벨로퍼로써 케이알피앤이가 추구하는 ‘다변화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라는 가치에 부합하여 이번 협업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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