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과 인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26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들이 줄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부천과 인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26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자들이 줄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어린이 괴질) 의심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 2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사례 모두 서울에서 발생했으며 1명은 10대 미만, 1명은 10대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괴질’이란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38℃ 이상의 발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며 염증의 검사실 증거가 있고, 두 개 이상의 다기관 장기를 침범한 입원을 필요로 하는 중증 상태로 ▲ 염증의 원인이 되는 다른 병원체가 확인되지 않으며, ▲ 현재 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의 증거가 있거나, 발병 전 4주 이내에 코로나19에 노출력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어린이 괴질은 지난 4월 유럽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23일 기준으로 13개국으로 확산됐다.

어린이 괴질은 보통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와 관련 “지난 25일부터 어린이 괴질 감시 및 조사체계를 구축·운영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국내 현황을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검토하고 국내 전문가 자문의견을 수렴하여 사례정의 및 신고절차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괴질’ 의심사례가 확인되면서 내일(27일)부터 시작되는 고2, 중3, 초1~2, 유치원생들의 등교 수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어린이 괴질 의심 사례까지 확인된 가운데 어린 학생들의 등교가 본격화될 경우 학교 현장에서의 집단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서울시 교육청은 강서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유치원생이 다니던 미술학원 인근 초등학교 9곳의 등교를 6월로 연기하고, 같은 지역 유치원 4곳도 등원을 미뤘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 부천 상동 석천초등학교 교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내일로 예정된 등교를 취소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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