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0일~7월19일 한달간 여행주간...교통·여행상품 할인 등 프로그램 추진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여행주간 한 달로 확대, 대폭 할인된 전용 교통이용권 출시, 1만원 캠핑, 숙박할인쿠폰 100만개, 여행상품 30% 할인권 지급 등...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그라든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다만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관광시설의 경우 예약제 및 인원 제한 등으로 관광객을 분산하고, 밀집도가 높은 행사는 당분간 취소 연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케이(K) 방역과 함께하는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주말인 23일 강원 속초시에서 열린 사잇길 걷기 챌린지 행사에 참여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청초호 호수 주변을 걷고 있다. [사진=속초시청 제공/연합뉴스]
지난 주말인 23일 강원 속초시에서 열린 사잇길 걷기 챌린지 행사에 참여한 시민과 관광객들이 청초호 호수 주변을 걷고 있다. [사진=속초시청 제공/연합뉴스]

◇ 6월20일~7월19일 여행주간 여행주간 행사

정부는 먼저 국내 여행 수요 촉진을 위해 각종 캠페인과 할인 행사, 관광상품권 지급 등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애초 5월 30일~6월 14일 2주간 예정된 여행주간을 6월 20일~7월 19일로 연기하고 그 기간은 한 달로 늘렸다.

정부는 한국철도공사, 고속버스 운송사업자, 선사들과 협력해 여행주간에만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전용 교통이용권을 내놓을 예정이다. '1만원 캠핑' 등 특별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또 국내 온라인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4만원 숙박할인 쿠폰 100만개 지원과 15만명을 대상으로 여행상품 선결제 시 30%를 할인도 진행한다.

치유관광지 50선 상품 최대 5만원 할인, 전국 놀이공원 최대 60% 할인, 관광벤처상품 40% 할인, 부산·경북·전북·서울·인천·울산 등 지역여행 할인 상품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또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을 12만명까지 확대·지원하고 전용 사이트에 50% 특별할인상품을 마련해 근로자들이 선결제로 적립금을 조기 소진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K-방역과 함께하는 내수 시장 활성화 대책' 및 '관광산업 규제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K-방역과 함께하는 내수 시장 활성화 대책' 및 '관광산업 규제혁신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볼거리·즐길거리 확대...여행지 방역도 강화

볼거리와 즐길거리 확대 방안도 마련됐다.

농어촌·숲길 등 자연 속 여행프로그램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체험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천년 정신의 길(경주·안동)' 등 7대 문화유산 방문길을 제공하고 5대 특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DMZ)·전통시장 등 체험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한국문화축제(7·10월) 등 한류 행사도 개최하기로 했다. 다만 모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로 새로운 일상이 펼쳐질 것을 고려해 관광객 취향에 맞는 한적한 관광지를 발굴, 추천하고 국립공원 체류시설·휴양림 등 대체 숙박시설도 조성하기로 했다.

여행지 방역을 강화하는 안전여행 조치들도 진행한다.

관광시설에는 예약제·인원 제한 등 관광객을 분산하는 방안을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밀집도 높은 행사는 당분간 취소하거나 연기해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문화관광해설사를 활용해 줄서기 간격을 조정하고 한 방향으로 관람 동선을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와 관련 약 6500명 규모의 관광지 방역 일자리도 확충할 계획이다.

유명 관광지에만 관광객이 쏠리지 않도록 숨은 여행지를 발굴해 추천하고 걷기길, 자전거길, 건강한 해양관광 10선, 생태관광 명품 100선 등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유지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4조6000억원의 관광 지출과 8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3조5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코로나19 지역 감염 위험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어 방역 관점에서 우려가 남아 있지만 모든 여행자와 관광 사업체가 방역 기본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안전한 여행을 확산시킨다면 내 나라 여행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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