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매수 이끌고, 개인은 매도 차익실현

코스피가 두 달 반 만에 2000선을 회복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두 달 반 만에 2000선을 회복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26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35.18포인트(1.76%) 오른 2029.78에 마감했다. 전날(1.24%)에 이어 이틀째 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82%, 0.61% 올랐고, LG화학(6.29%), 삼성SDI(11.49%) 등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0.75%)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유럽 증시 강세에 힘입어 전장보다 6.40포인트(0.32%) 오른 2001.00로 출발해 장중 오름폭을 키웠다.

기관이 이날 3430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역시 95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818억원을 순매도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경제 재개 기대감도 커지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자동차, 건설 업종과 2차전지 관련 화학업종이 급등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아시아증시도 이날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긴급 사태를 48일 만에 해제하면서 닛케이225지수는 2.55% 올라 2만1000선을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화학(3.70%), 건설(3.59%), 운송장비(2.89%), 철강·금속(2.57%)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1.49%), 음식료품(-1.36%)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9억9945주였고, 거래대금은 12조40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2포인트(1.28%) 오른 729.11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9포인트(0.47%) 오른 723.28로 개장해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고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69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9억원, 20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약 15억3000만주, 거래대금은 10조2000억원 규모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9원 내린 달러당 1234.3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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