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효과 큰 법인창업도 늘어...임대사업자 등록으로 부동산창업 급증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창업기업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4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임대사업자 증가로 인한 부동산업 창업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이를 제외한 1분기 창업 증가세는 0.2%에 불과했다.

다만 고용창출 효과가 큰 법인창업과 과학, 전문지식, 지식서비스 등 기술창업이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위안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창업기업 수는 46만2991개로 집계됐다.

특히 비교적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법인 창업은 24.8% 늘었다. 기술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5만8892개를 기록해 2016년 통계 발표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1~2월과 비교해 3월엔 전체 창업 증가세는 둔화했으며,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1분기 창업은 전년 동기보다 0.2%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창업은 45.7% 늘었지만 부동산업 제외하면 오히려 1.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부동산업은 올해 1분기 창업 중 44.3%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18%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3일 이전 임대 사업을 개시한 경우 올해 첫날을 사업 개시일로 정하고 20일 이내 사업자등록을 의무화하면서 연초에 등록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기술창업 중 정보통신업이 작년 동기 대비 9.4% 늘었고, 연구개발업과 전문서비스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창업도 20.2%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11.0%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과 창작·예술·여가 서비스업도 각각 10.4%, 9.0%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나,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39세 이하 청년층과 60세 이상에서만 증가했다.

특히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의 기술창업이 각각 8.9%, 12.9% 늘어 청년층이 지식서비스산업에 활발하게 진출하는 동시에 중장년층의 현장경험 기반 창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기업이 47.1% 늘어난 21만7460개, 남성 창업기업이 41.2% 늘어난 24만5362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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