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0명에 육박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장, 학원, 노래방, 주점 등 감염경로가 다각화되고 있으며, 특히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까지 총 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류센터의 특성상 단시간 내에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는데 직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거나, '아프면 쉬기' 같은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한 두 분의 방심이 3개월 만에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은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과 약속을 당분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 유베이스 타워. [사진=유베이스/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 유베이스 타워. [사진=유베이스/연합뉴스]

또한 이 물류센터 인근에 있는 국내 최대규모 콜센터에서 관련 확진사례가 발생하면서 사태는 더 악화될 전망이다.

부천시는 전날 “중동 유베이스 타워 건물에서 콜센터 직원 A(20대)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판정을 받은 A씨는 해당 건물 7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정규직 상담원으로 그는 지난 주말(23∼24일)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씨의 주변 근무자 등에 대한 검사 결과 추가 양성 판정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베이스 타워는 국내 최대규모의 콜센터가 위치해 있으며 이 건물에만 16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장덕천 부천시장은 "콜센터 건물 7층 근무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고 다른 층 근무자들도 검사를 받고 있다"며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도 4천15명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쿠팡 물류센터 확진 사례는 ‘거짓말’ 논란을 빚었던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됐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처음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 9일 부천 라온뷔페 돌잔치를 다녀온 뒤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가 다녀간 라온뷔페는 인천 학원강사로 인해 4차 감염자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박능후 장관은 "집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와 함께 생활 방역수칙의 준수가 필요하다"며 "밀집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사업장 관리자는 감염 확산 시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이용자 또는 근무자의 명부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집단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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