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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07-13 17:15 (월)
[긴급 현장탐방] 코로나19 확진자 '0' 여주·양평 가보니
[긴급 현장탐방] 코로나19 확진자 '0' 여주·양평 가보니
  • 김선태 기자
  • 승인 2020.05.29 07: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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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주민들 합심 '높은 경각심' 유지...노인안전 우선·다양한 재정지원 돋보여
양평물맑은시장 서쪽 출입구에 마스크를 쓴 소녀상이 자리잡고 있다.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화분이 놓였는데 마침 비가 내려 쓸쓸함을 자아낸다. [사진 = 뉴스퀘스트]
양평물맑은시장 서쪽 출입구에 마스크를 쓴 소녀상이 자리잡고 있다.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화분이 놓였는데 마침 비가 내려 쓸쓸함을 자아낸다. [사진 = 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선태 기자】 "다산 정약용 선생이 낙향하여 '여(與)여! 겨울의 냇물을 건너는 듯하고, 유(猶)여! 사방을 두려워하는 듯하거라' 하는 노자의 말에서 두 글자를 따 여유당(與猶堂) 현판을 걸었지요. 숨었다 나타나기를 거듭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보면 그렇게 가슴에 와 닿을 수 없습니다."

취재진의 길 안내를 맡은 양평 시민포럼 신순봉 대표의 말이다.

뉴스퀘스트는 26, 27일 양일간 수도권 시군구 가운데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은 양평군과 여주시를 찾았다.

수치상의 기록이 갖는 의미보다 두 시·군에는 무감염 환경을 지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리라는 기대가 컸다. 

28일 0시 현재까지 국내의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344명, 경기도내 전체 확진자가 795명인 가운데 세운 대기록이다. 경기도에서 확진자 0명을 기록하고 있는 시군은 이 두 곳과 북부 연천군 등 3곳 뿐이다.

◇ 청정 양평, 마스크로 지킨다

양평역에 내리니 출구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국민 예방수칙', '증상병 행동수칙과 개인위생수칙'이라 적은 커다란 안내판이 수문장처럼 서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양평군이 협력해 만들었다. 이런 안내판도 지자체마다 따로 만드는 상황이 다소 아쉽다. 

역사를 나오는데 보슬비가 내리는 중이다.

마침 두 청년이 마스크를 쓴 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슬쩍 끼어들었다.

양평 사는가 봐요? 예.

표정이 아주 밝아요. 하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물어봤다.

요즘 코로나 신경 많이 쓰이죠? 예.

양평은 어때요?

어 그게, 아직은 확진자가 없대요.

목소리에 은근히 힘이 들어간다.

그런 소식은 어떻게 들어요?

날마다 눈 뜨면 그것부터 확인해요.

역시 그렇구나, 싶어 또 묻는다. 그걸 확인하면 기분이 좋겠어요.

예, 뭐 청정지역에 산다는 느낌이랄까.

'청정지역'이라는 말을 들으니 새삼 양평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

촬영을 부탁하니 선뜻 응한다. 처음에는 먼 산을 보며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더니 어느새 포즈를 잡고 섰다. 

양평역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 지역 청년들. [사진 = 뉴스퀘스트]
양평역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 지역 청년들. [사진=뉴스퀘스트]

도착 시간이 초저녁이라 역 근처 양평물맑은시장 먹자골목에 들어서니 문을 연 식당이 많지 않다. 

때마침 닭강정 가게 직원이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람이 다니지도 않는데 마스크를 꾹 눌러 쓰고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 한 컷 부탁했는데 망설임 없이 응한다.

이후에도 이런 일이 계속되던 중 한 학생의 말이 무릎을 치게 만든다.

"계속 쓰고 다니면 쓴 지도 몰라요."

양평물맑은시장 닭강정 가게에서 젊은 여직원이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 = 뉴스퀘스트]
양평물맑은시장 닭강정 가게에서 여직원이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 = 뉴스퀘스트]

양평물맑은시장 중심부에는 주민 휴식 공간인 쉼터가 있다.

둥근 공터 한 쪽에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맞은편에는 커피숍, 중앙 통로 한 쪽은 먹자골목으로 다른 쪽은 일반상가로 이어진다. 

우중충한 날씨에도 의외로 여러 사람들이 오가는 중이다.

의자에 앉아 담소중인 어르신, 카페 손님들, 그리고 젊은 가족 일행이 아이들과 함께 무대 위아래를 오르내린다. 

두 여학생이 카페에 마주앉아 마스크를 쓴 채 스마트폰을 보며 깔깔거리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답답할 법도 한데 저리도 신났으니 역시 젊음은 좋은 것이다.

양평물맑은시장 내 한 카페에서 마스크를 쓴 채 대화에 여념 없는 여학생들. [사진 = 뉴스퀘스트]
양평물맑은시장 내 한 카페에서 마스크를 쓴 채 대화에 여념 없는 여학생들. [사진 = 뉴스퀘스트]

의자에 앉아 계신 할머니 두 분께 다가가 인사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드시죠, 하니 의외의 답이 돌아온다.

아 글씨, 신천지가 들어와 난리야.

들어보니 양평 시내 어디 사무실에 외지인들이 들어왔는데 위장전입한 신천지로 추정되어 말썽이 났다고.

할머니들께는 이 지역 최대 사건이 틀림없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마침 문을 연 분식집에 손님들이 와글와글하다.

엄마가 아이들 셋을 데리고 앉았는데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번에도 단번에 촬영 허가를 받았는데 카메라를 드니 엄마는 벽 쪽을 바라본다.

대신 막내가 신이 나서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린다.

양평물맑은시장 내 한 분식집에 모여 앉은 엄마와 자녀들. [사진 = 뉴스퀘스트]
양평물맑은시장 내 한 분식집에 모여 앉은 엄마와 자녀들. [사진 = 뉴스퀘스트]

◇ "주민들이 참 관리를 잘해요"

양평 주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때가 양평 장날이다.

양평은 인근 용문, 지평 등과 장날을 조절해 서로 돕고 있는데, 용문은 매 5, 10일, 지평은 매 1, 6일, 그리고 양평은 매 3, 8일에 장을 연다.

여주와 양평은 단일 국회의원 선거구를 이루고 있으니 두 시·군민의 심리적 거리도 그만큼 가까울 듯 하다. 

양평 오일장터 입구에 맛집으로 유명한 양평오일장 순대국밥집이 있다.

자리 잡고 앉는데 주방과 홀, 계산대 할 것 없이 모든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썼다.

날마다 이렇게 쓰고 있어요? 

아, 답답하믄 잠시 벗기야 하지만서두 우리가 주민들한테 폐 끼치믄 안 되지요.

심지어 사장님 표정이 해맑기까지 하다.

참 편하게들 쓰고 계시네요.

양평시장에서는요 손님 없어도 마스크는 쓰자, 이렇게 이심전심 약속이 돼 있어요.

벗고 쓰고 하는 것보다 그냥 쓰고 있는 게 실은 편해요. 손님이나 가게나 서로 안심이 되잖아요. 

양평오일장 순대국밥집 주방 모습. [사진 = 뉴스퀘스트]
양평오일장 순대국밥집 주방 모습. [사진 = 뉴스퀘스트]

화제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옮겨갔다.

양평 주민들은 코로나 관리를 참 잘해요.

아, 그게 초기에 도에서 정말 화끈하게 통제했거든요, 우리야 따르기만 했지요.

그러고 보니 시장통에 들어선 노래빠, 가라오케, 노래주점, 라이브홀, 노래방, 코인노래방, 유흥주점 등 이름도 다양한 업소들이 예외 없이 집합금지명령문을 붙인 채 일시 폐쇄되어 있었다. 

앞서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의 지시로 6월 7일까지 도내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집합금지령을 발동한 뒤, 이어 23일에는 단란주점과 코인노래연습장까지 추가했다.

그게 심하다는 생각은 안 들던가요?

듣고 있던 옆 손님이 거든다.

이태원 당하는 거 보세요.

그 말이 마치 미국 당하는 거 보세요, 하는 것처럼 들린다.

또 한 사람이 거든다.

그렇게 안 하면 어느 세월에 정리되겠어요. 신천지 과천교회 놔뒀으면 경기도도 대구처럼 됐을지 모르는데. 여그 군수도 2월부터 내내 돌아다니고 있어요. 

해장국으로 유명한 청해식당 실내. 주인아주머니는 “어떻게 알고 멀리서들 찾아오니 항상 일찍 문을 열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 = 뉴스퀘스트]
해장국으로 유명한 청해식당 실내. 주인아주머니는 “어떻게 알고 멀리서들 찾아오니 항상 일찍 문을 열게 된다”고 말했다. [사진 = 뉴스퀘스트]

◇ 주민들 "재난소득 큰 도움"

그렇게 통제하는데 시장에 사람들이 꽤 많네요.

아 그거야 지금 농민소득이다 재난지원금이다 해서 쓸 돈들이 생겼잖아요.

양평에 여주에 일찍부터 풀렸어요. 시장에 가서 쓰라고 시한까지 박아서 쥐어줬으니 나올 수밖에요. 

그걸로 비싼 거 한 번에 사버리면 어떡합니까. 

서울서나 그러지, 여기서는 쌀 사고 소고기 사고 밥 사먹고 그래요.

쌀 사고, 고기 사요?

할매들은 쌀부터 팔아 어디 쟁여놓고 젊은 엄마들은 고기부터 사서 구워먹고 그러죠. 

경기도 자체조사에 다르면 재난기본소득으로 동네가게나 전통시장을 찾은 도민 중 85%가 "재난기본소득을 다 써도 다시 방문할 것"이라 답했다고 한다.

요즘은 지역마다 지역시장 전용 화폐가 하나쯤 있는 시대, 양평에는 선불카드형 전자화폐인 양평통보가 있다. 

소비자가 양평통보에 금액을 충전하면 10%의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고, 거기에 할인가맹점에 따라 최대 5% 추가할인 혜택을 받는다.

상점에서도 양평통보로 결제 받으면 카드수수료가 할인되어 상호 이득이란다.

만 14세 이상이면 카드 적립이 가능하므로 청소년도 사용하기 좋다.

올해 총 300억원 규모의 양평통보가 발행됐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쉼터를 지나는데 이번에는 대규모 가족 나들이를 만났다.

무대 위에서 아이들이 노래하고 아래서는 어른들이 호응하느라 바쁜데 모두 마스크를 썼다.

저녁 무렵 양평물맑은시장 쉼터에 가족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 뉴스퀘스트]
저녁 무렵 양평물맑은시장 쉼터에 가족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 뉴스퀘스트]

밤이 이슥해지자 신순봉 대표가 산책하러 가잔다. 이 밤중에 웬 산책길이냐 물으니 돌아오는 답이 걸작이다. 

"이전에는 산책길이었는데, 코로나 사태가 난 뒤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요즘은 생활 속 거리두기 체험장으로 이용합니다."

그 말에 정신분석학자 칼 구스타프 융의 말이 생각난다.

"문화적 상징은 신성한 힘을 지니고 있어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깊은 정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코로나19를 상상하면 우리 주변의 다양한 소재들이 방역을 돕는 상징물로 변할 수 있다.

때마침 규모가 꽤 큰 청소년 오락실을 지나는데 서울의 일반 오락실과 달리 입구가 활짝 열려 안에 있는 사람을 모두 볼 수 있게 했다.

그래서인지 게임에 열중인 중고생들이 하나같이 마스크를 한 모습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마스크와 친해지는 중이리라.

마스크 제작 과정을 지켜보는 정동균 양평군수. [사진 = 양평군청]
마스크 제작 과정을 지켜보는 정동균 양평군수. [사진=양평군청]

코로나19로 힘들기는 하지만 양평에도 다양한 술 문화가 있다.

그 중에는 흘러간 팝송이 사방에 비치된 스크린을 유쾌하게 흐르는 넓은 홀에서 맥주 한 잔 가볍게 마시기에 적당한 뮤직 바 같은 곳도 있다.

우아한 인테리어 사이로 마스크를 쓴 채 서빙에 바쁜 주인장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코로나로 예전만 못하지만 감수하며 지낸다면서 주문받기 보다 선곡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렇다고 모든 술집이 조용한 것만은 아니다.

창밖으로 웃음이 밀려나오는 치킨집도 있고 서너 사람 사이에 소주병이 대여섯 병 널브러진 구이집도 있고, 손님으로 꽉 찬 맥주집도 있다.

다만 그들에게 어딘지 모를 특별함이 있는데 가령 이런 것이다.

젊은 연인 한 쌍이 식당에 들어왔다. 앉아서 주문하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고 기다린다. 

술과 음식이 나오자 비로소 마스크를 벗고 밀어를 속삭이기 시작한다.

그러다 시간이 되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며 곧장 마스크를 쓰고는 계산대로 향한다.

그리고는 보란 듯이 밤의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팝 뮤직 바 우드스탁 내부. [사진 = 뉴스퀘스트]
팝 뮤직 바 우드스탁 내부. [사진=뉴스퀘스트]

시내 대형교회인 양평장로교회에 오전 예배가 있다는 말에 잠시 들렀다.

현관에 '신천지(추수꾼) 출입 금지' 문구를 큼지막하게 붙였고 실내 로비에 다시 신천지 금지 표지판을 세웠다.

전날 할머니들이 괜히 걱정한 게 아니었다.

수요예배를 보러 신도들이 걸어서 또는 차량으로 교회에 들어오는데 엄숙한 마스크의 행렬을 이룬다.

관내 대형병원인 양평병원은 입구에 선별진료 상담소가 마련되어 모든 내원객이 여기서 문진표를 작성한 뒤 발열 체크를 하여 이상이 없을 때만 병원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하는 국립교통재활병원도 마찬가지인데, 여기서는 단순히 구내 편의점을 이용하려 해도 반드시 문진표와 발열 체크를 거쳐야 한다.

양평장로교회 로비에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신천지 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 = 뉴스퀘스트]
양평장로교회 로비에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신천지 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스퀘스트]

◇ "어르신 안전이 여주시의 안전"

해월 최시형은 1864년 교조 최제우의 뒤를 이어 2대 동학 교주에 올랐다.

1886년 해월은 그해에 악질이 유행할 것이라 예상하고 교인들에게 누차 대책을 제시했는데 가령 이렇다. 

"금년에 반드시 악질이 대치(大熾, 기승을 부림) 하리니, 특별히 치성하라. 집안을 청결히 하고 음식을 청담(淸淡)케 하고 코침을 함부로 뱉지 말라."(오지영, '동학사', 영창서관, 1938, 65쪽)

과연 그해 콜레라가 준동했는데 신도들이 이를 잘 지켜 병에 걸리지 않으니 '동학에 입도하면 악질에 걸리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져 교세가 크게 확장되었다.

해월이 후일 여주에 머물면서 교세를 확장해 나갔는데 그의 혜안은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은 오늘에도 탄복을 자아내게 한다. 

이항진 시장 주재 하에 영상회의가 열리는 모습. 여주시는 2월 20일부터 현재까지 매일 오전 읍, 면, 동장 및 간부들과 함께 영상회의를 진행중이다. [사진 = 여주시청]
이항진 시장 주재 하에 영상회의가 열리는 모습. 여주시는 2월 20일부터 현재까지 매일 오전 읍, 면, 동장 및 간부들과 함께 영상회의를 진행중이다. [사진=여주시청]

이번에는 여주시로 옮겨 시청 김병선 홍보팀장을 만났다.

그간의 방역 활동을 물으니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일 뿐"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코로나19 터진 뒤로 제대로 쉰 날이 없다"고 한다.

"끊임없이 현장을 모니터링 하라"는 시장의 지시가 떨어진 탓이다.

이후 날마다 영상회의를 통해 방역 정보를 교환하고 행동 수칙을 정하는 일로 일과를 시작했다. 

영상회의가 특별한 기능을 했냐는 질문에 "매일 읍면동장이 참여하는 회의라 관내 모든 현장 정보를 공유하는 통로가 되었다"며 "보건소장 브리핑 같은 경우는 방역 지식을 업그레이드하는 역할도 했다"고 말했다. 

여주시가 중점을 둔 방역 활동에 대해 그는 "특별한 것은 없었다"며 "4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나가 마스크 하기, 거리두기, 손 씻기 같은 기본 수칙을 알리고 점검했다"고 강조했다.  

초밀착 현장 점검, 그게 안 되면 다 무너진다고 생각했다는 설명이다.

여주시 이항진 시장과 시 공무원들이 가남터미널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 = 여주시청]
여주시 이항진 시장과 시 공무원들이 가남터미널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여주시청]

그게 효과를 거두면서 주민들의 자발성이 높아지는 걸 몸으로 느끼게 됐어요.

다음으로 ‘어르신 보호’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지요.

어르신 보호요?

젊은 사람들은 걸려도 덜 위험한 데다, 요즘은 무증상 감염, 조용한 전파가 늘어나고, 더욱이 아이들이 등교를 시작하잖아요?

이렇게 되면 어르신들이 가장 위험한데, 게다가 감염 경로가 가정이 되면 밖에서 손쓸 수가 없어요.

저희는 가족 구성원들이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대처하도록 지원해서 가정 내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죠.

여주시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 = 뉴스퀘스트]
여주시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뉴스퀘스트]

시에서는 연초부터 '어르신 행복 정책을 위한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한 번은 이항진 시장이 노인복지관에 갔는데 동석한 금사면장이 노인복을 입어보라 권했다.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체험해 보라는 뜻이었다.

그게 강한 인상을 남긴 듯, 이 시장은 노인 보호와 가정 방역을 부쩍 강조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장기화되는 고립 상태를 보완할 방법으로 ‘반려식물 키우기’ 운동을 펼쳤는데 호응이 높아 지금은 유행이 되었다.

초기에 공적 마스크가 부족하자 자원봉사센터에서 11만 매가 넘는 천 마스크를 만들어 취약계층에 보급했다.

이렇게 여주시는 자체 노력으로 ‘가정 방역 모델’을 구축해가는 중이다.

소상공인들의 생업을 지원하는 문제도 시급한 현안이었다.

여주시는 시의회가 나서 농민수당 지급을 결의하는 등 지방 재정 지급에 앞장선 지자체다.

재난지원카드, 경기지역화폐, 여주사랑카드, 아이돌봄카드, 온누리상품권 같은 현금성 재원이 시내 곳곳 상점에서 통용되는 이유다.

“요즘 날마다 공무원의 존재 이유를 되새기는 중입니다.”

김병선 팀장의 말이다.

양평에서 돌아온 뒤 신순봉 대표에게서 "다행히 오일장이 열렸다"는 말과 함께 사진이 도착했다. 

입구에 큼지막하게 써 붙인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불가' 문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참고 : 기사가 나간 뒤 29일 0시 기준 양평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출처 : 질병관리본부 발생동향)

28일 열린 양평오일장 모습.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불가’라는 안내문이 눈길을 끈다. [사진 = 신순봉]
28일 열린 양평오일장 모습.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불가’라는 안내문이 눈길을 끈다. [사진=신순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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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2020-06-01 14:06:00
이게 여주 양평이 뭘 잘 해서 확진자가 아니고 지리적 특수성에 운이 더해진 것 뿐입니다... 오바좀 하지 마세요...

양평 2020-05-29 16:41:28
28일 양평 확진자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