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 부천 지역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28일 오후 인천 부평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아온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인천과 경기 부천 지역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28일 오후 인천 부평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아온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인천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사례가 확인되면서 지역사회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부평구 주사랑교회 목사 A씨(1963년생·여)는 지난달 28일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고,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확진 판정 전인 지난달 28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에서 열린 개척교회 모임에 참석했으며 그 과정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인천시내 추가 확진사례를 보면 미추홀구 8명, 부평구 6명(중국국적 1명 포함), 남동구 1명, 서구 1명, 연수구 1명, 중구 1명 등 총 18명의 확진사례가 나왔다.

이 중 미추홀구 확진자(8명) 중 대부분은 다른 교회의 목사거나 목사의 가족이었으며, 서구 확진자도 서울 연희동에 있는 한 교회의 목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수구와 남동구 확진자 1명도 미추홀구 교회에서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대비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5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총 누적확진자는 1만1503명이 됐으며, 사망자도 1명이 증가한 271명이다.

이날 확인된 확진자를 보면 인천과 경기도에서만 30명이 나왔다.

지역별 발생 사례를 보면 인천이 18명, 경기 12명(해외 1명 포함), 서울 1명(해외), 대구 1명, 전남 1명, 검역과정에서 2명 등이다.

박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물류센터의 집단감염이 보고된 이후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전파 고리가 불분명한 사례가 증가하고 학원, 종교 소모임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언제든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물류센터 사례와 같은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긴장된 국면"이라며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2주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사회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해 단기간에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한 경우, 기존 선별진료소만으로는 일시적으로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시도별로 여건에 맞게 긴급지원팀을 운영하면 상황 발생 즉시 한층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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