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3차 등교개학일인 3일 오전 제주 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3차 등교개학일인 3일 오전 제주 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3차 등교가 시작됐다.

3일 전국의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 178만명은 이날부터 2020학년도 1학기 첫 등교수업을 받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고3 학생들을 시작으로 27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생들이 등교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교육부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방지를 위해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의 2/3,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1/3이하로 등교를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의 재량에 따라 격주 또는 격일 등의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교회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학생들의 등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타 시도에 비해 인구 밀집도가 높아 소수의 감염자로 인한 집단 감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코로나19가 감염력이 강해, 1명의 감염자에 의한 폭발적 확산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전날까지 학생이나, 학생의 가족, 교직원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인돼 534곳의 학교가 등교를 연기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99%에 달하는 531곳은 수도권지역 학교다.

특히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 감염과 관련해 해당지역인 부천은 물론 인천 부평·계양구 지역의 493개 학교가 오는 10일까지 등교 중지 조치가 취해졌다.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3차 등교개학일인 3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초등학교에 한 학생이 등교 전 발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3차 등교개학일인 3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초등학교에 한 학생이 등교 전 발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정부는 현 상황이 여전히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며 순차적 등교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등교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각자 위치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며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돕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어려움 때문에 아이들의 미래와 희망을 좌절시켜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천막학교를 운영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5월 학생 감염 사례는 모두 70건이었지만 학교를 통한 감염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학교 방역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두가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학원과 소규모 종교 모임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학교의 감염 고리 차단을 위해 운영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운영하는 경우 반드시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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