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부평구 모 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부평구 모 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수도권 교회 소모임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이날 0시 현재, 전날대비 신규 확진자가 39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1629명이 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추가 사망자는 없었다.

이날 확인된 39명의 확진자 중 지역발생자는 33명으로 이들은 모두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6명은 해외유입사례로 경기 2명(입국 후 확진판정), 서울과 경북에서 각각 1명(입국 후 확진판정), 나머지 2명은 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인됐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수도권 환자들은 대부분 교회의 소모임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들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늘면서 폭발적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 개척교회 모임과 관련한 최초 확진자인 부평구 모 교회 목사 A(57·여·인천 209번)씨의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4일 오전 현재 이 모임과 관련된 인천의 확진자는 38명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학생들의 3파 등교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깜깜이 환자'로 인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할 경우, 이번 국내 '2차 유행'으로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차 등교 수업 첫날이었던 지난 3일 전국 519개 학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등교를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534곳)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 학부모 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이와 관련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등교수업일이 조정된 지역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최근 학원을 통한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이어지는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기나긴 터널의 끝이 어디일지 많이 답답하시고 힘드실 것”이라며 “힘들다고 우리 아이들을, 교육을, 미래를 포기할 수는 없다. (학생들은) 손 씻기, 마스크 쓰기, 기침예절 등 불편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스스로와 친구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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