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배송으로 감염 가능성 사전 차단…택배박스 통한 감염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돼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왼쪽 두번째)이 9일 오후 현장방역 점검을 위해 CJ대한통운 대전허브터미널을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과 물류장비 소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왼쪽 두번째)이 9일 오후 현장방역 점검을 위해 CJ대한통운 대전허브터미널을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과 물류장비 소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최근 온라인 유통회사 물류센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일반 물류센터와 다른 구조를 지닌 택배업계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9일 CJ대한통운 대전 택배 허브터미널을 대상으로 현장방역 점검을 실시했다.

대전 허브터미널은 고객들이 주문한 택배상품들이 전국으로 수송될 수 있도록 지역별로 분류하는 중심 거점으로 알려졌다.

손 차관은 대전 허브터미널 등 현장 곳곳을 방문해 △방역관리자 지정·운영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한 종사자 연락망 구비 등 방역수칙 교육·홍보 △출·퇴근 시 체온 측정 △사업장 내 종사자 마스크 착용 관리 △손소독제 구비 △택배운반차량일 1회 소독 등 시설물 및 방역용품 관리 △작업장 및 상하차장 일 2회 이상 환기 시행 여부 등 방역 준수사항을 집중 점검했다.

손 차관은 이날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택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계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택배 박스, 소포, 서한 등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편,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방역에 대해 “작업자 및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 사항을 철저하게 준수해 오고 있다”면서 “자체 선별문진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작업자들의 최근 방문 지역, 유증상자 접촉 여부 등에 대한 자가진단 문진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작업자 전원을 대상으로 매일 2회 체온 측정을 실시해 이상증세를 초기에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마스크,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지급해 개인위생활동을 강화하고, 식당, 휴게실 등 취식공간에 비말 불침투성 재질의 칸막이를 설치해 집단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 초기 단계부터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허브터미널과 서브터미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방역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택배기사와 간선기사, 콜센터 직원 등 CJ대한통운의 택배 종사자 3만8000명을 대상으로 94만장의 마스크와 11만개의 휴대용 손 소독제를 지급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입고, 피킹, 포장, 라벨링 등 다수 인력이 밀집해 작업하는 유통 물류센터와 달리 택배터미널은 작업 단계가 단순하고 분류도 대부분 자동화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택배산업이 사회간접자본, 생활기간산업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감염병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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