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업시장이 얼어 붙은 가운데 실업급여설명회장에서 구직자들이 수급자격 인정서 및 구직신청서 작성법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업시장이 얼어 붙은 가운데 실업급여설명회장에서 구직자들이 수급자격 인정서 및 구직신청서 작성법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고용시장의 불황도 계속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3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9만2000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피해가 본격화된 지난 3월이후 3개월 연속이다. 취업자수가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취업자 수 감소폭은 지난 4월 47만6000명에 비해 8만명 이상 줄어 들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에서 18만9000명이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숙박·음식점업(18만3000명), 협회·단체,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만6000명), 교육서비스업(7만명), 제조업(5만7000명) 등의 순으로 큰 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1000명), 농림어업(5만4000명), 운수·창고업(5만명)은 증한 젓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대면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감소했으나, 이달 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에서 4월보다 취업자 수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5∼64세 고용률은 65.8%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고,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4%포인트 줄어든 42.2%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는 60세 이상에서 30만 2000명 증가한 반면, 40대에서 18만 7000명, 30대에서 18만 3000명, 50대에서 14만명, 20대에서 13만 4000명 각각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9만3000명(2.8%)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50만1000명(10.1%), 일용근로자는 15만 2000명(10.3%) 각각 감소했다.

지난 실업자는 총 127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만 3000명(11.6%) 증가했고, 이중 남자가 73만 7000명, 여자는 54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에서도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62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7587억원) 보다 33.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취업자가 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마음이 무겁다"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다른 나라들의 방역 상황에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향후 국내 방역 상황에 따라 서비스업 일자리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불확실성이 높은 고용시장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경안이 6월 중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확정돼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하루라도 더 신속하게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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