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도 교과 외 영역기준 적용 폐지…종로학원 "고3 재학생 수능 불이익 크게 만회될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서울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정상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을 발표했다.

서울대가 12일 학교 입학 홈페이지에 공지한 ‘2021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일부 변경 사항 발표’에 따르면 올해 고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등 수능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이던 것을 ‘3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또한 탐구영역 등급 충족 인정기준도 ‘2개 과목 등급 합이 4등급 이내’에서 '2개 과목 모두 3등급 이내'로 조정됐다.

단 음대 성악·기악·국악과의 경우 수능 2개 영역 이상에서 4등급 이내를 받아야 하며, 탐구영역은 '2개 과목 모두 4등급 이내'이다.

또한 정시모집 일반전형(수능 100%)에서는 교과 외 영역 기준 적용을 폐지키로 했다.

변경 이전에는 ▲ 무단결석 1일 미만(무단 지각·조퇴·결과 3회는 결석 1일로 간주) ▲ 총 봉사활동 40시간 이상 ▲ 탐구·제2외국어 교과 이수 기준 충족 여부 등 3개 항목 중 1개 이상 충족하지 못할 경우 수능 성적에서 1점을 깎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전형 변경으로 이 부분에 대한 감점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앞서 연세대학교는 지난 9일 "2021학년도 수시모집 학종에서 비교과활동 기록 중 고등학교 3학년의 수상경력·창의적 체험활동·봉사활동 실적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출결상황의 경우 코로나19로 발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결손에 대해서는 반영하지 않는다.

한편, 입시전문기관 종로학원하늘교육(대표 임성호)은 서울대의 이번 2021학년도 입시전형 변경과 관련 고3 재학생들의 수능 불이익이 크게 만회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서울대의 이번 결정은 연세대의 발표와 함께 다른 주요 대학들의 수시 전형에도 반영될 것”이라며 “적어도 수시 모집에서만큼은 고3 재학생들의 상황이 대입 경쟁력 등에서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한 “모집요강 변경에 따른 수험생들의 혼란과 재수생들의 역차별 논란도 나올 수 있다”면서도 “아직은 수시 원서 접수 3개월 전이어서 수험 현장에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이고,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재학생만 지원 자격을 가지므로 역차별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입시에서 고3 재학생들은 합격 가능성이 높은 수시 전형에, 재수생들은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정시 전형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다만, 내신보다는 수능 성적이 잘 나오는 일부 고3 재학생들은 수시와 정시를 병행하고, 재수생 중 내신 성적이 높은 수험생들도 정시 이전에 수시 지원도 적극 활용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