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임금 10~15% 자발적 반납…전 직원 주4일제 근무 전환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빈폴스포츠’ 사업을 정리하는 등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12일 “'빈폴스포츠' 사업을 정리하고 '빈폴액세서리'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빈폴스포츠 매장 100여개와 빈폴액세서리 매장 50여곳은 내년 2월까지만 운영된다. 빈폴 액세서리는 내년 2월부터는 오프라인 매장 대신 삼성물산 패션 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과 11번가 등 제휴 온라인몰에서만 판매된다.

또한 임원들은 내달부터 임금의 10~15%를 자발적으로 반납키로 하고, 전 직원의 근무체계를 현 주5일에서 주4일제로 전환한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이날 "지난 1분기 영업 손실이 큰 상황에서 올 한해 경영 변화를 위해 결단하고 전날 임직원 대상으로 공표했다"면서 "다만, 주4일제로 인해 근무 일수가 줄면서 임금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지만 지금과 크게 차이가 있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지난 1분기 매출액 357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00억원(21.9%) 감소했다. 영업손실액은 31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서현 전 사장이 삼성복지재단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던 2019년까지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빚겨 가지는 못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현재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희망자에 한해 한 달간 무급 휴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2012년 '빈폴아웃도어'를 론칭한 후 2018년 8월 다시 '빈폴스포츠'로 이름을 변경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장에서 이름이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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