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연속 면담, 코로나 상황·미중 무역분쟁 등 영향 점검 투자전략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달 19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달 19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시간이 없다. 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반도체 부문과 제품 부문 사장단을 연속으로 만나 위기 극복과 새로운 투자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9일 법원으로부터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나선 첫 공개 경영 행보로, 코로나 위기 상황과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오찬 이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를 주재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선단 공정 개발 로드맵 등을 점검했다.

반도체 부문 경영진과의 간담회 후에는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만났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등 무선사업부 실적이 악화하고 있어,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을 점검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무선사업부 사장단 간담회에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이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과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 3월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기술점검을 한 이후 80여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대외 악재가 많은 가운데서도 사업 투자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21일 평택사업장에 초미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발표하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을 직접 찾아 "새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거대한 변화에 선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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