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를 재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40분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 북한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김 장관은 지난해 4월 임명된지 1년 2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김 장관과 만찬을 함께하며 그의 입장을 들었고, 이를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4시 김 장관의 이임식을 개최하고, 후임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서호 차관의 대행 체제로 유지된다.

문 대통령이 김 장관에 대한 사의를 수용함에 따라 차기 장관 인선에 시선이 모아진다.

최근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차기 장관후보에는 이인영, 우상호, 설훈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인영 의원의 경우 4선 중진의원으로 지난 20대 국회에서 4년간 상임위 활동을 모두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했고 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 관계 문제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입각 가능성은 미지수다.

또한 서호 차관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 점쳐 진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인사와 관련해서는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최근 북한의 강경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전면 교체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럴 경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기존 안보라인의 쇄신이 어느 선까지 진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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