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효성 전주 탄소섬유공장 전경. [사진=효성]
수소차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효성 전주 탄소섬유공장 전경. [사진=효성]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달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위기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했다.

조 회장은 당시 국가산업을 이끄는 9개 업종, 17개 기업의 대표와 함께 섬유산업 대표로 참석해 산업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조 회장은 "섬유업체들은 자금력이 취약한 영세기업이 많아 세금 감면 등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국산소재 사용을 적극 권장해 국내 관련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며 섬유 신소재 분야에 대한 정부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조 회장은 지난해 8월 효성첨단소재의 전주 탄소섬유 공장의 증설계획을 발표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1 수준에 불과해, 철을 대체할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효성은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통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화답하고 있다.

효성은 최근 효성첨단소재 울산공장에 613억원 규모의 아라미드 생산라인 증설투자를 결정하면서 국내 투자와 내수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도의 열을 견디는 난연섬유로 고성능 타이어나 방탄복, 특수호스 등에 쓰이는 신소재다.

5G·자동차·항공 분야의 발달로 최근 3년(2015~2018)간 아라미드의 수요는 연평균 7%씩 성장하고 있다. 효성은 코로나19 사태로 무역장벽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해 기존 공장 생산라인을 연산 1200톤에서 3700톤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한편, 효성은 국산소재분야에서 원천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다.

효성티앤씨가 자체기술로 개발한 고부가가치 섬유인 스판덱스와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효성이 생산하는 이어밴드 부분의 스판덱스, 은이온이 첨가된 항균사 에어로실버, 마스크나 의료용 가운에 쓰이는 장섬유용 원료인 스펀본드 PP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마스크나 방호복 등 국가 재난대비필수품 확보가 큰 이슈인 만큼 효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된 소재제품은 방역대비는 물론 국내산업을 보호하고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 관계자는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술 기반 사업을 강화하고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효성의 신성장 동력 사업에 박차를 가해 한국판 뉴딜 정책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효성이 국가 기간산업을 책임지는 대한민국의 기업으로서 정부와 함께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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