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O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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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단됐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관중입장이 제한적으로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 발표에 따라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번주 관중 허용 규모 및 경기 일시 등 세부계획을 확정하고, 경기장에서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스포츠 단체들과 함께 관중 입장에 따른 철저한 방역계획을 수립·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경우 야외에서 열리는 스포츠라는 종목적 특성에 따라 관중이 입장하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비말 전파 우려가 낮다는 점을 강조하며 관중 입장 경기를 요구해 왔다.

우선 프로야구는 구장 수용인원의 30% 입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프로야구 구단들은 문체부와 코로나19 추이를 살펴 순차적으로 최대 50%까지 입장 규모를 확대하는 것으로 논의해 왔다.

KBO에 따르면 이번 주 중 관중 입장 기준이 확정되면, 이르면 주말 3연전의 첫날인 7월 3일부터 관중입장 경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도 우선 구장 수용 규모의 30∼40% 관중을 받고 이후 단계적인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도 "선수와 팬들, 관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방역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라며 "타이틀 스폰서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수도권과 대전 충남 등의 교회와 소모임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번 프로스포츠의 관중입장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프로야구와 축구 경기가 열리는 서울과 수원, 인천, 대전 등 대도시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늘면서 관중입장 경기로 인한 집단감염 사례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다만 각 구단들은 이 같은 우려를 감안해 정부 방역 지침을 기초로 제작한 자체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각 구단과 함께 철저히 시행해 야구팬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구단들은 관중 입장 경기 개최를 위해 마스크 미착용자 입장 불허, 열감지기와 체온기를 동원한 발열 체크, 일정 간격으로 거리를 두는 좌석 배치, 객석에서 음식물 섭취 금지 등과 같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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