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지속가능 사회 있어야 지속가능 기업도 가능"
지난해 1조원 사회적가치 창출...DBL 성과로 비즈니스 성과 46% 늘어

최태원(상단 가운데) 회장이 지난 4월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근무중인 백신 개발담당 구성원들과 화상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태원(상단 가운데) 회장이 지난 4월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근무중인 백신 개발담당 구성원들과 화상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SK 제공]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많은 기업이 지속가능에 대한 힘든 시험을 치르고 있다. SK도 이중삼중고를 헤쳐가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절박감이 사뭇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29일 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인사말에서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지구적 위협이 단시일에 해결되기는 요원해 보인다. 기업과 사회를 막론하고 개인의 최소한의 안녕을 책임지는 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기존과는 다른 관점과 다른 수준의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며 "SK는 기업, 사회, 모든 이해관계자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예년과 달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출간 감회가 남다르다"며 "SK도 유가, 글로벌 지정학 이슈 등 이중삼중고를 헤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SK그룹의 경제적 성과인 매출 139조원과 영업이익 9조원에 대해서는 "어려운 대내외 상황으로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라면서도 "사회적 가치 실천의 선도적 역할을 지속했고, 다양한 실험들이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SK㈜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작년 약 1조원의 사회적가치(SV)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경제간접 기여성과 8194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817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82억원 등이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저조했지만, 경제·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바텀라인(DBL, Double Bottom Line) 경영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817억원으로 전년(559억원)보다 46% 증가했다.

[사진=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처]
[사진=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처]

SK㈜는 올해는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그들이 원하고 인정하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이행 등 SV기반 경영 시스템을 세계적 수준으로 강화하고 결과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SK㈜ C&C는 온실가스 저감 등의 환경문제와 사회 안전망 인프라 혁신, 동반성장을 주요 혁신 영역으로 선정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방침이다.

SK㈜는 2012년부터 투명한 경영 정보와 안전·환경·조직문화 등 전반적인 지속가능경영 활동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지난해부터는 SV 창출 성과도 함께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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