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가능성 경고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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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사람에게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방송에 따르면 중국 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과학자들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논문을 발표하고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확인된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G4로 명명됐으며, 신종인플루엔자(H1N1) 계통으로 돼지에 의해 옮겨지나,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사람과 유사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페럿(Ferret·족제비의 일종)을 이용한 바이러스 실험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며, 전염성이 강하고, 인간 세포에서 자가 복제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 간 전염이 용이해지면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새롭게 발견된 것인 만큼 사람들은 이에 대한 면역력이 거의 없으며, 계절성 독감으로는 G4에 대한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고 고 경고했다.

실제로 중국 내 돼지 사육장에 근무하는 이들을 상대로 한 항체검사에서는 전체 노동자의 10.4%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우드 케임브리지대 수의학부장은 "이번 연구는 인류가 끊임없이 인수공통 병원균의 출현 위험에 처해 있으며, 야생동물보다 인간과 접촉이 잦은 사육 동물들이 중요한 전염성 바이러스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 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팬데믹 가능성이 경고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역당국의 고민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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