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문 자회사인 세메스 천안사업장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현장 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현장 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6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 이후 다시 현장 경영에 나섰다.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한 것.

이 부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임직원들을 향해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며 "지치면 안 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 100년 기업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사라진 것은 변화의 물결을 타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했기 때문으로 본다"며 "잠시라도 머뭇거리고 주춤하면 좌초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현장 경영을 통해 자신에 대한 분발을 다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현장 행보는 지난 19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 23일 생활가전사업부 방문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이 부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경영진과 함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산업동향과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 구내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 구내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어 세메스의 제조 장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장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이사 등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이 찾은 세메스는 1993년 삼성전자가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 제작 전문 기업이다.

경기 화성과 충남 천안 등 국내 두 곳의 사업장에 20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미국 오스틴과 중국 시안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방문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육성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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