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광주광역시 소재 사찰 광륵사. [자료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광주광역시 소재 사찰 광륵사. [자료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수도권 일부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사례가 광주의 사찰에서도 확인됐으며, 가장 우려됐던 학교 현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0시 현재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 수원 중앙침례교회 등 교회 집단감염의 여파로 수도권에서만 2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또한 광주광역시 소재 사찰 ‘광륵사’와 병원,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지난 2월 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확진을 기록했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후 5일간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3명으로 이중 광륵사 관련이 6명, 금양 오피스텔 관련 9명, 제주 여행 후 병원 입원 치료 중 확진된 45번 관련 5명, 작은 도서관 1명, 노인복지시설 1명, 해외 입국 1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시 동구 천동 대전천동초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학교 시설을 방역 및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시 동구 천동 대전천동초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학교 시설을 방역 및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는 교내에서 학생 간 접촉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첫 감염 사례가 나왔다.

또한 서울 문창초등학교에서도 6학생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를 폐쇄 조치하고, 확진 학생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학생과 교직원 180여 명을 자택 격리하도록 한 뒤 전원 진단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처럼 수도권에 한정됐던 산발적 감염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신천지 사태에 이어 2차 대유행으로 커질 위험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벗어나 충청 ·호남권 등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대규모 유행은 차단하고 있으나 지역적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자칫 유행이 커질 위험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대형시설의 집단감염은 줄어들고 있으나 방역 당국의 관리가 어려운 소규모 시설, 소모임을 통한 확산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상승하는 점도 위험 요소이다"고 우려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이날 0시 기준으로 5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2850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51명 중 36명은 지역발생사례로, 나머지 15명은 해외유입사례다

지역별 발생 사례를 보면 광주광역시가 12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6명(해외 5명), 서울 9명, 대전 4명(해외 1명), 인천 2명(해외), 대구 1명, 충남 1명(해외), 전남 1명(해외)이 나왔다. 나머지 5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된 사례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