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AI·시스템 반도체 등에서 500여명, 하반기 추가 진행 통해 석·박사급 1000여명 채용 방침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석·박사 인력을 채용한다.

삼성전자는 1일 “올해 상반기에만 반도체 설계, AI 분야에서 박사급 인력 500여명을 채용했다”면서 “하반기 추가 채용해 올해 연말까지 총 1000명의 석·박사급 인재를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위기상황에 닥쳤지만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경영 철학으로 핵심 인재 채용을 확대해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 미래 사업 분야 우수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 차세대 메모리 ▲ 시스템 반도체 설계·공정 ▲ 반도체 스마트 공장 ▲ AI·소프트웨어 분야 등에서 채용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AI 분야 최고 석학인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영입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이재용 부회장을 바라보는 세바스찬 승(승현준) 소장 (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이재용 부회장을 바라보는 세바스찬 승(승현준) 소장 (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삼성전자]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미래 준비를 위해 더 많은 인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행사에서도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기업의 의무"라고 말하는 등 '인재 중시' 철학을 강조해 왔다.

삼성 측은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위기 속에서도 핵심 인재를 대규모 채용 하는 것은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도전 전략"이라며 "단순 제조 일자리는 저임금 국가로 쉽게 이전할 수 있으나,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은 그럴 수 없는 만큼 핵심 인재 채용 확대를 통해 국가와 기업, 청년이 윈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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