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규확진자(지역) 44명 중 22명이 광주 발생 사례…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2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시민들이 병원 출입을 위해 외부에 설치된 문진소로 들어가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입원 중인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병동인 52병동을 임시 폐쇄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시민들이 병원 출입을 위해 외부에 설치된 문진소로 들어가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입원 중인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병동인 52병동을 임시 폐쇄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광주광역시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게 진행되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라면 광주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전날 처음로 두자릿수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22명이 추가 확인되면서 사태가 더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5일 동안 사찰 등 종교시설과 방판업체 등에서 39명의 확진자가 속나온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도 여러 명 확인돼 광주시내 확산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광주광역시는 지난 1일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는 10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 개최가 전면 금지되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해당 시설 및 단체‧기관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또한 광주광역시 교육청은 선제적 조치로 오늘과 내일 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 수업을 운영하도록 했다.

이어 6일부터 15일까지는 등교 인원을 제한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도록 강력히 권고했다.

아울러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지역에서도 소규모 집단발병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2차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총 1만2904명이 됐다”고 밝혔다.

54명의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사례는 44명으로 나머지 10명은 해외유입사례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18일(51명)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 발생 사례를 보면 광주광역시가 22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13명, 경기 10명(해외 5명), 충남 3명(해외 1명), 대구 3명(해외 2명), 대전 1명이 나왔다. 나머지 2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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