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인수의지 보이면 정부 차원 최대지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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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당사자들을 불러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압박했다.

이들 항공사들의 매각협상이 더 지연될 경우 직원의 고용불안과 항공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 때문이다.

김 장관은 3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러 항공 인수합병(M&A)을 빨리 성사시킬 것을 촉구했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HDC현산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항공사 M&A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왔다.

M&A 성사 시 인수금융을 지원하기로 했고,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운수권·슬롯 회수 유예, 항공여객운송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등 조치도 마련했다.

그러나 최근 M&A 종결 시한이 지났음에도 당사자들이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고, 승무원·조종사 등 직원의 고용불안과 항공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장관은 이들을 향해 "항공산업 발전과 고용안정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M&A가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쟁점이나 이견은 각 당사자의 명확하고 수용가능한 대안 제시로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명확한 인수의지를 보일 경우 정부 차원의 지원이 최대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이 구조조정과 임금체불을 지휘해 놓고 인수합병(M&A)을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제주항공이 구조조정과 임금체불을 지휘해 놓고 인수합병(M&A)을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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