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호일 기자] ‘간호조무사가 수술을 한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 강남의 대형 네트워크 병원인 튼튼병원에서 무면허 불법의료행위가 자행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6일 경찰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청담튼튼병원 의사 안 모 씨와 간호조무사 윤 모 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의사 안 씨는 지난해 6월 척추 수술을 하면서 마무리 절차인 이른바 '피 주머니' 작업을 간호조무사에게 맡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튼튼병원의 불법의료 행위는 결정적 영상제보에 의해 수사로 이어졌다.

해당 의사와 간호조무사는 이번에 영상으로 제보된 1건에 대해서만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간호조무사 윤 씨가 피 주머니를 설치한 건 무면허 의료 행위“라며 ”수사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은 최대 3개월까지 자격을 정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영상에 나타난 간호조무사의 손놀림이 능숙하고 익숙해 이런 대리 수술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튼튼병원은 노원 구리 대구 구로 의정부 등 전국 8곳에 지점이 있는 대형 네트워크 병원인데다 축구 박지성, 씨름 이만기, 역도 장미란 등 스포츠 분야에서 여전히 맹활약중인 대형 스타선수들을 내세워 공격적 마케팅을 하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여의도 증권가 정보지에선 성형외과 등 의료수요가 많은 강남의 대형병원 등지에서 부족한 의료진 대신 간호조무사가 수술을 한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는데 이번에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