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유세전을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유세전을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 현재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만8833명 늘어난 303만9080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도 327명 증가한 13만2928명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를 전체 인구 3억3102만8744명과 대비해 보면 약 1%에 달하는 숫자로, 국민 100명 중 1명은 코로나19 확진자인 것이다.

또한 미국은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68일만에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확진자 3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뉴욕주가 잠잠해지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등에서 매일 수천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며 사태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처럼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방역대책 실패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 해변이 잠정 폐쇄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 해변이 잠정 폐쇄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스콧 고틀립 전(前)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지난 5일 CBS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뉴욕 대량발병 때 있었던 이 전염병의 정점에 되돌아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경제 재가동 시점이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과 함께 영업을 재개했던 점포들이 다시 문을 닫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이처럼 사태가 점점 더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을 위해 많은 군중들이 모이는 유세를 이어가고 있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이번 주말 뉴햄프셔주에서 유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독립기념일 전야 행사와 독립기념일 당일 '2020 미국에 대한 경례' 행사를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불감증이 미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이 오는 11월 대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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