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원순 시장 카카오채널]
[사진=박원순 시장 카카오채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고, 이에 경찰과 소방인력이 투입돼 수색에 나섰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을 토대로 수색을 펼친 결과 이날 0시 쯤 숨진 박 시장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약속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오전 10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시장 공관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집을 나서기 전 공관에 유서 성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자세한 내용을 전해지지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취재진이 몰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취재진이 몰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물론 그의 지지자들은 모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 시장이 안치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는 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들었다.

또한 SNS상에서도 박 시장의 명복을 빌며 그가 남긴 업적을 다시 한번 새기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소장에서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신체접촉을 당했고, 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경찰은 고소 여부 등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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