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봉사단 아시아 각국에서 10년째 봉사활동...폴더블폰 등 혁신제품도 호평
캠페인아시아퍼시픽·닐슨, 아시아 14개국 설문 "혁신에 대한 지속투자가 원동력"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삼성전자가 아시아 주요국 소비자들에게 애플, 파나소닉, 네슬레 등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10년 가까이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 받는 이유는 무엇일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제품을 만들고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뛰어난 기술력 때문이 아니겠냐고 답한다.

물론 맞는 대답이지만 그 보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의 원천은 꾸준한 행동으로 보여준 아시아 각국에 대한 사회공헌 노력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의 기업의 이익을 사회와 함께 나누겠다는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라는 새 사회공헌 비전을 발표하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해 미래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이 되자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가요 미래로'라는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가요 미래로'라는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 영향력·지속가능성 등 5개 분야 1위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기업인 캠페인 아시아 퍼시픽(Campaign Asia-Pacific)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닐슨(Nielsen)의 아시아 14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아시아 톱 1000개 브랜드 (Asia's Top 1000 Brands)'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2012년부터 9년째 아시아 최고 브랜드 자리를 지킨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설문 조사에서 '현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지속 가능한 브랜드', '휴대폰', 'TV', '스마트홈 기술' 분야를 포함한 총 5개 분야에서 최고로 자리매김 했다.

컴퓨터·태블릿, 홈 오디오·헤드폰, 주방가전,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는 2위였다.

캠페인 아시아 퍼시픽 측은 설문 결과 발표 자료에서 "삼성전자의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연속 1위 수상의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의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혁신은 '갤럭시 폴드' 등 폴더블폰에 대한 투자였다며 이는 "(아이폰이 만든) 스마트폰의 모습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했다"고 극찬했다.

캠페인 아시아 퍼시픽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해 선보인 '갤럭시S20+'와 '갤럭시 버즈+' 퍼플 에디션이 온라인에서 한 시간 만에 완판된 사실도 소개했다.

삼성에 이어 '아이폰'의 애플이 2위를 차지했고 파나소닉(3위), LG(4위), 네슬레(5위)가 뒤를 이었다.

LG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4위로 두계단이나 뛰어오르면서 지난해 4위였던 일본 기업 소니(6위)를 처음으로 5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원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원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최고 브랜드' 비결은 지속적인 사회공헌

삼성전자가 이처럼 최고의 브랜드로 연속 선정된 배경은 아시아 각국에서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의 힘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임직원들이 개인 연차를 사용해 일주일간 해외에서 지역별 맞춤형 봉사를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도 청소년에게 코딩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교육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와 소외 지역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는 임직원 참여 봉사활동 '삼성 러브 앤드 케어'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동남아 총괄 이상철 부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가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 나이키와 샤넬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위와 8위를 차지했고, 구글과 필립스가 각각 9, 10위로 '톱 10'에 들었다.

코카콜라와 스타벅스는 나란히 작년보다 한 계단씩 뛰어올라 11위와 12위를 기록했다.

캠페인 아시아 퍼시픽은 홍콩에 본사를 둔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회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호주·싱가포르·태국 등 14개국에서 8400명을 대상으로 가전·유통·식음료·금융 등 15개 주요 제품 항목에 대해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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