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7월 1~10일 133억달러...감소폭 한자릿수로 줄어

우리 수출의 허브 부산항 감만부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 수출의 허브 부산항 감만부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우리나라의 수출이 7월 들어 일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두자릿수에 달했던 감소폭이 크게 감소한데다 수출의 양대축인 반도체, 자동차 등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33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7%(2.3억달러) 감소하는데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과 같아 일평균 수출액도 같은 수치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수출의 첨병인 반도체가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반도체는 언택트(untact) 경제 영향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덜했지만, 그 동안 증가세를 보이진 못했다. 지난 6월 –0.03% 감소하다 이달 들어 7.7% 증가했다.

중국 시장이 살아나면서 화웨이 등 통신장비업체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길이 막혔던 자동차 역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두자릿수의 큰폭으로 감소했던 자동차 수출은 이달 7.3%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막혔던 가운데 최근 들어 세계 각국의 자동차 딜러 등의 영업이 재개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선박 수출이 307% 늘어난 것도 감소폭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줬다. 선박 수출물량은 이전 수주 계약건이다. 선박 수출은 수주와의 시차로 수주물량이 수출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최소 1~2년이 걸린다.

반면 1년 전에 비해 석유제품(-42.2%), 자동차부품(-34.0%), 무선통신기기(-9.7%) 등의 수출이 부진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동(-32.0%), 일본(-20.8%), 홍콩(-6.9%) 등은 많이 감소했지만, 중국(9.4%), 미국(7.3%)과 베트남(4.1%) 등은 늘었다.

앞서 지난달 수출금액은 10.9% 감소해 넉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금액은 141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14.2억달러) 감소했다.

원유(-32.6%), 기계류(-12.9%), 가스(-3.2%)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85.1%), 무선통신기기(29.9%), 반도체(6.9%) 등은 수입금액이 많이 늘었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중동(-18.5%), 미국(-12.9%), 유럽연합(EU·-11.9%), 중국(-1.3%) 등은 감소했고, 대만(22.4%)과 베트남(0.7%) 등은 증가했다.

이달 10일간 무역수지는 8억4000만달러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

5월과 지난달에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며 각각 4.5억달러와 36.7억달러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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