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5~6만명선, 조만간 누적 400만명 넘을 듯…봉쇄 조치 이어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발표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 [사진=EPA/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발표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 [사진=EPA/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사람은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평균치 이상의 중화항체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 시험에 돌입해 현재 의약품 출시 막바지 단계에 해당하는 3상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여, 전 세계 보건의료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시험 보고서의 주요 집필진인 리사 잭슨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연구소 박사는 "코로나19를 예방할 백신이 시급하다"며 "입원이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지원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으나, 일부 약물을 많은 양을 투여받은 이들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업을 중단한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비치에 있는 한 식당 종업원이 야외에 있는 의자들을 거두어 쌓아놓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업을 중단한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비치에 있는 한 식당 종업원이 야외에 있는 의자들을 거두어 쌓아놓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편, 연일 5~6만명대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미국은 이 추세대로라면 다음주 중 누적 확진자가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내 코로나19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50개 주 중 절반이 넘는 27개 주에서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하거나 술집, 식당의 문을 닫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CNN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 주장 대신 현실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과의 웹 세미나에서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가을과 겨울이 미국에서 공중보건의 최대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얼마나 광범위하게 전염이 퍼졌는지 이해하기 위해 항체 검사를 이용해 뒤로 돌아가 살펴봤다"며 "3∼5월 사이 아마도 실제 미국에는 2천만명의 감염자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200만명만 진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하루에 6만명의 환자를 진단하고 있다. 나는 이게 실제로 얼마나 많은 감염자를 대표하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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