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수 35만명 감소, 실업률 1999년 이후 최고…60대 이상 노인 인구 고용만 늘어

13일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상담창구에서 한 구직자가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상담창구에서 한 구직자가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달 실업률이 또 다시 최악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5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는 9만1000명 늘어난 122만8000명,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4.3%였다.

6월 실업자와 실업률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최악이다.

특히 주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되는 15~64세 고용률은 65.9%로 전년 동월대비 1.3%p 하락했으며, 이중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0%로 1.2%p 떨어졌다.

30~39세의 고용률도 75.4%로 -1.1%p 내려섰고, 40~49세도 -1.6%p 하락한 76.9%를 나타냈다.

반면 60세이상의 고용률은 0.6%p 오른 43.8%를 기록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됐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60세 이상의 취업자 수가 33만8000명 증가한 반면 30대(-19만5000명)와 40대(-18만명), 20대(-15만1000명), 50대(-14만6000명)에서는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산업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통계청]
[그래픽=통계청]

하지만 노인층과 달리 주경제활동 인구의 고용률이 떨어지면서 정부 일자리대책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연일 일자리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막대한 재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실제로 질 높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층 실업과 가족부양 등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해야 할 30~40대들의 고용률 하락은 국가 전체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경제활동인구는 282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만2000명이나 감소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54만2000명 증가했고, 이 중 구직단념자는 2만4000명 증가한 53만 8000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4만9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40만8000명, 일용근로자는 8만6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만8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7만3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 3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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