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수 35만명 감소, 실업률 1999년 이후 최고…60대 이상 노인 인구 고용만 늘어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달 실업률이 또 다시 최악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5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는 9만1000명 늘어난 122만8000명,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4.3%였다.
6월 실업자와 실업률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최악이다.
특히 주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되는 15~64세 고용률은 65.9%로 전년 동월대비 1.3%p 하락했으며, 이중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0%로 1.2%p 떨어졌다.
30~39세의 고용률도 75.4%로 -1.1%p 내려섰고, 40~49세도 -1.6%p 하락한 76.9%를 나타냈다.
반면 60세이상의 고용률은 0.6%p 오른 43.8%를 기록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됐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60세 이상의 취업자 수가 33만8000명 증가한 반면 30대(-19만5000명)와 40대(-18만명), 20대(-15만1000명), 50대(-14만6000명)에서는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산업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노인층과 달리 주경제활동 인구의 고용률이 떨어지면서 정부 일자리대책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연일 일자리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막대한 재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실제로 질 높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층 실업과 가족부양 등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해야 할 30~40대들의 고용률 하락은 국가 전체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경제활동인구는 282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만2000명이나 감소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54만2000명 증가했고, 이 중 구직단념자는 2만4000명 증가한 53만 8000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4만9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40만8000명, 일용근로자는 8만6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만8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7만3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 3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