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텍사스 등 전통적 강세지역에서 조차 바이든에 뒤져…재선에 빨간불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업을 중단한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비치에 있는 한 식당 종업원이 야외에 있는 의자들을 거두어 쌓아놓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6일(한국시간) 9시 30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630명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써 미국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361만5707명이 됐다.

이 추세대로라라면 다음 중 누적확진자 4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달 7일 168일만에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확진자 3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다음주 또 다시 400만명을 넘어선다면 20일도 안돼 100만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된다.

미국에 이어서는 브라질(361만명·사망7만5000명), 인도(97만명·사망2만4000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표=월드오미터 홈페이지]
[표=월드오미터 홈페이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를 전체 인구 3억3102만8744명과 대비해 보면 약 1%를 넘어서는 숫자로, 이는 국민 100명 중 1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자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뉴욕주가 잠잠해지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플로라디, 캘리포니아, 등에서 매일 1만명 가량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텍사스와 플로리다의 신규확진자는 각각 1만1395명과 1만181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캘리포니아도 9681명으로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내 코로나19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50개 주 중 절반이 넘는 27개 주에서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하거나 술집, 식당의 문을 닫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CNN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 주장 대신 현실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과의 웹 세미나에서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가을과 겨울이 미국에서 공중보건의 최대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얼마나 광범위하게 전염이 퍼졌는지 이해하기 위해 항체 검사를 이용해 뒤로 돌아가 살펴봤다"며 "3∼5월 사이 아마도 실제 미국에는 2천만명의 감염자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200만명만 진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하루에 6만명의 환자를 진단하고 있다. 나는 이게 실제로 얼마나 많은 감염자를 대표하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올 11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멀어져 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내 각종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상당한 격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텍사스 등 전통적 강세지역에서 조차 바이든 후보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재선이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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