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생산 4조2000조, 취업 3만6000명 유발 효과 기대"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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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는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지친 의료진과 내수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이로써 다음달 15일(광복절·토요일)을 시작으로 17일(월요일)까지 사흘간의 황금연휴가 발생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에게 짧지만 귀중한 휴식을 드리고자 한다"며 "불편을 감수하며 묵묵히 (코로나를) 이겨내는 국민들께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더라도 편히 쉴 수 없는 분들이 주위에 많다"며 "방역 현장을 지켜야 하는 분들, 연휴 없이 일해야 하는 분들, 공장 문과 상점 문을 닫을 수 없는 분들에 대한 연대와 배려의 마음 또한 잊지 않는 공휴일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택배 업계에서도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했다는 따뜻한 소식을 들었다"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 휴식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더욱 바빠진 택배 노동자들이 쉴 권리를 짧게라도 누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황금연휴가 발생하면서 4조2000억원에 이르는 전체 생산 유발액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날 '현안과 과제' 보고서에서 전체 인구의 절반인 2500만명이 쉰다는 가정 아래 취업 유발 인원도 3만6000명 등 경제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8월 17일 임시공휴일 하루의 경제적 효과. [표=현대경제연구원 제공]
8월 17일 임시공휴일 하루의 경제적 효과. [표=현대경제연구원 제공]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사상 초유의 경기 위기 상황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한 임시공휴일 지정은 중요한 조치"라며 "임시공휴일의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신속히 시행을 결정해 가계, 기업 등 민간 주체들이 계획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5월 황금연휴 당시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 처럼 이번 연휴때도 휴가지 등에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보여 방역관리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최근 국내지역발생 사례는 크게 줄었으나, 전날 서울 강서구 요양시설에서 8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오는 등 예상치 못한 소규모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해외유입사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를 통한 지역사회로의 확산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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